thebell

인더스트리

[thebell interview]빅데이터 전문가가 본 AI 활용법롯데칠성 사외이사 김희웅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기술보다 비즈니스가 먼저"

김형락 기자공개 2025-11-06 08:11:17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AI 에이전트, 피지컬 AI는 기술 발전 트렌드입니다.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꼭 최신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가 먼저죠.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 어떤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따져봐야 합니다."

롯데칠성음료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김희웅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사진)는 AI 디지털 경영과 비즈니스 AI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김 교수는 AI 활용을 고민하는 기업이 트렌드를 쫓아 기술을 도입하더라도 반드시 성과를 내는 건 아니라고 강조한다. 명확한 문제 진단에서 출발해 최적 솔루션을 적용할 것을 권한다. 성과 창출을 염두에 두고 기술에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김 교수는 "새로운 기술을 잘 쓰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빠르게 도입·구축하는데 치중한 사례가 많다"며 "생성형 AI를 도입하고도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생성형 AI의 역설'이라는 표현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김희웅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는 최근 더보드(theBoard)와 만나 AI 기반 수요·재고 예측 전략 필요성을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이사회는 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미래 전략 수립에 조력할 사외이사로 김 교수를 발탁했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 때 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 교수는 연구자로 롯데칠성음료가 지닌 고민을 나눈 경험이 있다. 2021~2023년 롯데칠성음료에 거래처 여신 운영 모델 구축·제조 설비 이상 탐지 모델 구축·신유통 수요 예측 모델 개발 등을 자문했다.

롯데칠성음료 이사회에 들어가서는 정보 시스템·AI 활용 방안을 조언한다. 김 교수의 연구 분야인 디지털 전환(DT)·정보 시스템 전략·데이터 기반 경영 전문성을 살려 정보기술이 경영 성과에 기여하는 방향과 AI 기술 도입 효과,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제시한다.

특히 롯데칠성음료가 준비 중인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였다. 김 교수는 "새로운 ERP 시스템에 어떤 기술을 접목해 성과를 고도화할지 논의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라며 "내년 초 시스템을 오픈하면 AI를 접목해 시스템을 지능화하는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분석, 생산 규모 결정, 재고 관리, 물류 체계까지 연결된 식음료 제조 업무별 데이터를 통합해 예측 모델을 정교화하는 작업도 돕는다. 김 교수는 "판매량 예측과 생산·재고 관리는 결국 비용으로 귀결된다"며 "판매량보다 생산량이 많으면 재고 부담이 늘고, 생산을 줄이면 재고가 부족해 매출을 더 올릴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에 데이터 활용 방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은 임기 동안 목표는 롯데칠성음료가 '데이터 중심 스마트 경영 기업'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것이다. ERP 시스템이 업무 효율성, 정확성, 생산성을 높여 비용 절감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새로운 ERP 시스템은 업무 데이터를 통합하는 첫 단추다. 김 교수는 "롯데칠성음료는 통합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무 지원 지능화 수준을 높이는 알고리즘 모델을 개발하려 한다"며 "판매량, 재고량, 시장 규모, 경제 동향 등 내외부 데이터를 통합해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사회에서 제조, 물류 등에 AI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AI를 활용하는 시범 사업도 제안한다. 예컨대 피지컬 AI를 도입한다면 투자 대비 효과를 고려해 어떠한 유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같이 고민하는 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