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프런티어-비에이PE, 코닉세미텍 240억 투자 완료IBK·산은·MG캐피탈 등 LP 확보, 포트폴리오 확장 통해 3년 뒤 상장 목표
김예린 기자공개 2025-11-04 07:20:5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런티어프라이빗에쿼티와 비에이프라이빗에쿼티(프런티어-비에이PE)가 반도체 웨이퍼 절단장비 제조업체인 코닉세미텍를 신규 투자처로 낙점했다. 여러 캐피탈사들을 출자자(LP)로 확보했으며, 앞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등 밸류업을 통해 상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런티어-비에이PE는 최근 코닉세미텍에 24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납입했다. 코닉세미텍이 신규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투자 재원은 공동운용(Co-GP)하는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마련했다. 두 하우스 모두 신생인 데다 최근 상장사들의 EB 발행 러시로 CB 투자나 바이아웃 투자 딜이 LP들의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Co-GP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한 LP는 총 14곳에 달한다. IBK캐피탈이 45억원을 출자하며 핵심 ‘쩐주’로 올라섰다. 이밖에 산은캐피탈과 MG캐피탈, JB우리캐피탈, 키움캐피탈, 웰컴저축은행, 오케이저축은행, 진주저축은행 등이 수십억원씩 자금을 대며 LP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판단해 여러 LP들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오버부킹 끝에 딜클로징이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코닉세미텍은 APS그룹 계열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 기업이다. 글로벌 AI 산업 확산과 함께 핵심 밸류체인으로 떠오른 웨이퍼 다이싱(Dicing) 공정에 쓰이는 장비를 국산화하고 있다. 다이싱 장비는 전공정이 끝난 웨이퍼를 절단하는 설비로, 불량 발생 시 웨이퍼 전체를 폐기해야 하는 높은 리스크 탓에 진입장벽이 극도로 높다. 글로벌 다이싱 장비 시장을 일본의 디스코(DISCO), 티에스케이(TSK) 두 업체가 과점하는 배경이다.
코닉세미텍은 다이싱 장비 국산화를 통해 한국의 디스코로 거듭남으로써 일본 의존도를 낮춘다는 청사진이다. 2022년 글로벌 3위 OSAT(외주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기업인 JCET으로부터 퀄 테스트 통과 후 납품을 시작했다. 현재 앰코(Amkor), 삼성전자 등 대형 고객사로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톱티어 종합반도체(IDM) 기업에 HBM4 장비 납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프런티어-비에이PE는 이번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APS그룹의 전략적 육성 기조와 PMI 역량에도 주목했다. APS그룹은 AP시스템, 넥스틴 등 국내 굴지의 반도체 장비 회사를 성공적으로 키워낸 경험을 보유했다. 넥스틴의 경우 2015년 인수 당시 기업가치가 5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APS그룹이 새 주인으로 올라선 이후에는 수천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코닉세미텍은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APS그룹의 지원 아래 후공정 장비 국산화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향후 3년 내 코스닥 증시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딜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하우스는 프런티어PE다. 회계사 출신 유상우 대표가 설립한 신생 PE로, 이번 딜클로징을 통해 하우스 최초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유 대표는 EY한영, 딜로이트안진 FAS 부문 등에서 구조조정, M&A, PE 부문 경력을 쌓았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한앤컴퍼니의 SK해운 및 대한항공 기내식 부문 인수 자문 등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업 컨설팅과 바이아웃 딜 관련 경험을 축적했다. 딜소싱 이후 비에이PE를 섭외해 함께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비에이PE는 신생이지만 지난해 말 TKG태광 계열 투자사인 TKG벤처스와 함께 코팅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하며 트랙레코드를 쌓기 시작했다. 코닉세미텍 딜을 시작으로 비상장사 그로쓰캐피탈 투자에도 두각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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