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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S-OIL, "호황기 다가온다"계절적 성수기 '외형 성장'…설비 감축에 수요는 늘어 '스프레드' 개선

고설봉 기자공개 2025-11-06 15:10:33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S-OIL)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들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에 고전했지만 글로벌 공급과 수요 불균형에 따른 스프레드 상승으로 이익체력을 회복했다. 정제설비 감축과 수요 증가로 인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우상향했다.

에쓰-오일은 올 3분기 매출 8조4154억원, 영업이익 2292억원, 순이익 6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8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전환에 성공했다.

눈여겨 볼 점은 3분기 이익체력 회복세다. 에쓰-오일은 올해 들어 연이어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및 순손실을 겪었다. 그러나 3분기 매출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고 수익성은 높아졌다. 2분기 말 누적 3655억원에 달하던 영업손실은 3분기 말 1363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114억원에서 48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날 실적발표에 나선 정해동 에쓰-오일 IR팀장은 “환율 상승에 따라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4.6% 증가한 가운데 정제마진 개선세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의 호실적을 이끈 것은 시황이다. 정제마진 및 윤활기유 스프레드 호조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일부 지역에서의 정제설비 셧다운으로 글로벌 공급량이 줄어든 가운데 수요는 증가하면서 마진율이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정유부문에선 두바이 원유 가격이 보합되면서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오펙 플러스(OPEC+)의 증산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러시아 제재로 인해 원유가는 보합을 보였다.

이 가운데 아시아 정제마진은 러시아 정제설비의 가동차질 등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겨울철 난방수요 증가로 등경유 제품 스프레드가 강세를 바탕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석유화학부문에선 제품별 희비가 엇갈렸다. 파라자일렌(PX)은 중국 신규 PTA 설비 가동 등 안정적 다운스트림 수요에 힘입어 스프레드 개선을 지속했다.

반면 중국발 공급과잉과 미-중 무역갈등 영향으로 일부 제품에선 수익성이 저하됐다. 벤젠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내 신규 벤젠설비 가동에 따라 공급이 증가해 스프레드 약세를 보였다. 올레핀 다운스트림(PP & PO)의 경우 공급 증가와 미-중 관세 분쟁에 따른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정제마진이 지속 강세를 전망이다. 이날 IR을 주도한 강경돈 자금담당(Treasurer) 전무는 “난방유 성수기 진입에 따라 등경유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기대된다”며 “공급은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 차질 및 노후설비 폐쇄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이 담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정유부문은 4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부문은 에쓰-오일 매출으 78% 전후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군이다. 계절적 수요 확대로 매출이 늘고 견조한 정제마진에 따라 수익성이 높아지면 회사 전체 이익체력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석유화학부문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아로마틱은 공급과 수요가 동반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레핀다운스트림은 계절적 수요를 배경으로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

정 팀장은 “노후 정제설비의 폐쇄가 신·증설을 상회함에 따라 2025년 정제설비 생산능력은 순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러시아 등의 일부 정유공장 운영 차질이 타이트한 공급 상황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아시아 및 중동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난방유 성수기 도래에 따라 등경유 스프레드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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