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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참여 공공주택 경쟁력 분석]금호건설, 전담조직 앞세워 광폭 행보①수주액 1.6조…저하된 현금흐름 개선 묘수, 부채비율 상승 걸림돌

김서영 기자공개 2025-11-11 07:51:00

[편집자주]

정부의 '9.7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호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건설사 사이에선 민참 수주경쟁에 적극 나서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더벨은 민참사업 수주 실적이 두드러진 건설사들의 경쟁력과 차별화 전략, 그리고 이를 통한 사업적·재무적 성과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민간참여 공공주택(이하 민참사업) 수주액 1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 동안 남양주 왕숙, 의왕·군포·안산 등 주요 사업장에서 컨소시엄 주관사로 활약했다.

금호건설은 중견사임에도 ‘전문 조직체계’를 갖춰 민참사업 수주에 부지런히 대응했다. 나아가 민참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저하된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카드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민참사업 전문 조직체계 '경쟁력'

LH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1조6308억원(컨소시엄 지분율 반영)의 수주를 따냈다. 금호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24위에 오른 중견사로 현대건설이나 대우건설 등 대형사를 제치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 기간 금호건설은 모두 세 개의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나섰다. 컨소시엄 주관사로 활약했던 사업장은 △남양주왕숙(PM-3, A-1) △의왕·군포·안산(A1-1, A1-2, A1-4) △오산세교(A-12), 평택고덕(A-63, A-64) 등이다. 이중 의왕·군포·안산 사업장(총사업비 8050억원)에서 지분율 53%를 보유하며 사업비 4267억원을 확보했다.

(출처: 한국토지주택공사)

이밖에 컨소시엄 참여업체로 들어간 사업장은 광명시흥(대우컨소), 부천대장 및 인천검단(DL이앤씨컨소), 평택고덕(현대컨소) 등이 있다. 해당 사업장에서 금호건설은 15~30%의 지분율을 보유해 각각 1631억원, 1997억원, 1619억원의 사업비를 손에 쥐었다.

금호건설이 민참사업에서 사업비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경쟁력으로는 '전문 조직체계 구축'이 꼽힌다. LH가 민참사업을 발주하던 초기부터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다년간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꾸준히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각사별 여건이나 상황에 따라 민참을 담당하는 조직 운영 형태가 다르다. 통상 건축본부나 공공영업 조직 수준에서 다른 공모사업과 더불어 민참사업을 담당한다. 반면 별도 팀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금호건설이 이런 케이스에 해당한다.

금호건설 건축본부는 △건축공사 △민간건축사업 △공공건축사업 △공모사업·건축견적 등으로 나뉜다. 공공건축사업과 별도로 '공모사업·건축견적' 조직을 두고 있는 게 특징이다. LH 민참사업을 담당하는 공모사업·건축견적 조직은 민참 입찰에 최적화된 설계, 기술, 재무, 마케팅 등 다방면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공모사업·건축견적 조직은 김찬식 상무가 담당한다. 김 상무는 외부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1976년생인 그는 동국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금호건설에서 22년간 근무한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정기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공모사업·건축견적 담당 임원으로 낙점됐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모든 분야를 다방면으로 평가하는 민참사업에서 전문 조직체계 구축은 금호건설의 가장 큰 경쟁력이며 최근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금흐름 저하 속 안정적 현금 유입 카드

금호건설이 민참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덴 이유가 있다. 지난해 금호건설은 '빅배스'를 단행하며 18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들어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9992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이익으로 112억원만 남는 상황이다.

영업이익의 절반이 금융비용으로 빠지고 있다. 올 상반기 금융비용은 115억원으로 나타났다. 금호건설은 지난 2023년 총차입금이 3175억원에 달했다. 같은 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떨어지며 부진했다. 그러나 재무활동현금흐름이 303억원으로 나타나며 차입을 통해 유동성을 보강했다. 차입 감축에 나선 금호건설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2915억원, 올 상반기 2574억원으로 줄었다.

금호건설이 금융비용 부담이 높은 빡빡한 재무 상황 속 비교적 빠르게 현금이 들어오는 민참사업에 적극적이란 분석이다. 민참사업은 시공사가 낼 수 있는 마진이 적지만, 발주처가 LH인 만큼 공사비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민참사업 계약잔액이 2547억원으로 넉넉했을 2020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053억원으로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2021년과 2022년 영업활동현금흐름도 각각 1812억원, 57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참 계약잔액이 138억원으로 줄어든 2023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545억원으로 나빠졌다.

다만 민참사업 수주를 확대하는 데 걸림돌 작용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재무구조가 거론된다. LH에 따르면 민참사업 평가는 1차와 2차 평가로 나뉜다. 1차에선 530점에 해당하는 개발 계획과 270점이 배정된 재무 계획을 평가한다. 재무 평가는 재무상태, 신용도, 재원조달 계획 등이 포함된다. 2차로 넘어가면 입찰가 평가(200점)를 판단하며 가점(최대) 및 감점이 매겨진다. 이로써 가감점을 제외한 총점은 1000점이 된다.

올 상반기 말 금호건설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07.2%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 588.8%에서 18.4%포인트 급등했다. 지난해 빅배스를 단행해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고 차입금 상환에 나섰으나 부채비율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5월 한국기업평가 정기평정에서 'BBB-(부정적)' 신용등급을 받았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LH 민참사업이 현금을 증가시키는 데 일조하는 요인 중 하나"라며 "현금흐름이 나빠진 상황에서 민참사업에 적극 나서며 안정적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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