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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A, 소규모 채널 매각 고려 '핵심에 집중'매출 기여 크지 않아…내년 물적분할 완료 목표

노윤주 기자공개 2025-11-05 08:23:2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4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이엔에이(ENA)가 지속적인 비핵심 채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매각에 나선다.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매각 대금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분할과 매각 추진은 KT의 미디어 사업 개편 연장선에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게 KT의 목표다. 분할하는 채널은 중국 드라마, 헬스 콘텐츠 등 외부 프로그램을 주로 방영하고 있다. 이에 매출 기여 비중도 크지 않아 매각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줄어드는 적자, 매각으로 손익 개선 드라이브 추진

ENA는 △채널칭과 △오앤티 △헬스메디TV 등 세개 채널 사업부문을 분할해 주식회사 채널칭(가칭)을 신설한다고 3일 공시했다. 존속회사가 신설회사 주식 전량을 보유하는 단순 물적분할이다. 예정 분할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신설회사로 이전되는 자산은 26억원이다. 자본금은 15억원으로 책정했다. 부채는 승계하지 않는다. 매각 시 인수자 부담을 줄여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ENA 자산총계는 1110억원, 부채총계는 499억원, 자본총계는 611억원으로 남는다. 자본금은 1129억원이다.

분할 완료 후 ENA는 신설회사 주식 전량을 그룹이 아닌 외부에 매도한다.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재무건전성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한다. 구체적인 방안을 직접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력 채널 콘텐츠 확보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채널의 실적 부진이 분할과 매각의 배경이다. 모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 실적발표에 따르면 ENA는 올해 반기 기준 매출 535억원, 영업손실 95억원, 당기순손실 85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억원 늘었다. 또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 219억원, 당기순손실 176억원과 비교하면 적자폭은 각각 124억원, 91억원 줄어들며 절반 수준으로 개선됐다. 매각으로 손익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오리지널 콘텐츠 집중 기조

일부 채널을 빼내면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도 있다. 매출 규모로 보면 분할 사업 부문은 올해 반기 기준 75억원, ENA 존속 사업 부문은 1040억원 수준이다. 분할 대상은 ENA 전체 매출의 7% 정도를 차지하는 작은 규모다.

ENA의 메인 콘텐츠는 예능과 드라마다. 예능은 '나는 솔로'와 '지구마불' 등이 주축이다. 드라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채널 인지도를 키운 이후 '크래시'와 '유어아너', '나의 해리에게' 등 오리지널 드라마로 입지를 강화했다.

하지만 분할 대상인 채널칭은 중국 드라마를 주로 방영하는 채널이다. 오앤티는 여행 전문 채널, 헬스메디TV는 건강 전문 채널로 모두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된다. 오리지널이 아닌 프로그램을 주로 방영하는 채널을 정리하고 나머지 사업부문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해당 채널) 경영적 어려움으로 물적분할한 후 매각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을 공시한 것"이라며 "매각이 완전히 확정이 된 사안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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