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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CVD 2호' 출격…'비공개 협의' 행동주의 강화이달 초 1200억대 클로징 예상…10개 기업 소수지분 투자

고은서 기자공개 2025-11-10 16:27:0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4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CVD(Core Value & Dividend)' 시리즈 두 번째 펀드를 출범시키며 행동주의 전략을 한층 더 다듬고 있다. 공개 압박 대신 비공개 대화를 통한 행동주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트러스톤 CVD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 2호'를 설정하고 본격적인 자금 모집에 나섰다.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은 약 690억원 수준으로 이달 초까지 1200억원 선에서 최종 클로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는 KB증권이 맡았다. 이번 펀드는 10개 내외 상장사에 소수 지분으로 참여해 배당성향 확대·지배구조 개선·비핵심 자산 정리 등 실질적 밸류업을 유도하는 구조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CVD 시리즈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 가운데서도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CVD'는 핵심 가치(Core Value)와 배당(Dividend)을 뜻한다. 기업의 단기 주가 상승보다 본질적 가치와 주주환원 정책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공격적인 주주활동 대신 장기 밸류업과 안정적 인컴 창출을 동시에 추구한다.

2023년 출범한 1호 펀드는 소수 지분만으로도 주주와의 비공개 교섭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어냈다. 1호는 설정 후 2년 만에 약 80% 수익률을 거뒀고 같은 시기 설정된 CVG 펀드는 110% 이상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호 펀드의 운용 성과가 입증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추가 출자 요구가 이어지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에 대응해 2호 펀드 조성에 나섰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번 2호를 통해 행동주의의 방식 자체를 진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분 5% 이상 보유 시 발생하는 공시 의무를 피하면서도 실질적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당 비중을 세밀하게 조정했다. 공개 캠페인을 통한 압박 대신 기업과의 비공개 협의를 통해 개선안을 제시하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중장기적으로 CVD 시리즈를 5000억원 규모의 핵심 전략 라인으로 육성하고 향후 1조원대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장기 밸류업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단기 수익률 경쟁보다 기업가치 상승을 통한 지속적 리턴을 추구하는 펀드 철학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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