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네이버의 뉴트렌드 도전기]토종 자존심 블로그, AI시대 리브랜딩 '시동'③SNS 대표격 장수 서비스, 올해 개인화 기반 추천 기능 도입

이민우 기자공개 2025-11-13 08:00:58

[편집자주]

네이버는 국내 대표 IT·플랫폼 기업으로써 30년 가까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다. 특히 검색을 필두로 지식IN, 카페 같은 서비스가 장기간 네이버의 성장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서비스들이 최근 트렌드와는 멀어진 탓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중이다. 네이버는 사업성과 장래를 저울질하며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오랜 서비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게 최대 과제다. 네이버가 이를 위해 어떤 도전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0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국내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표 격이다. 각종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사용성을 개선하고 블로거와 공존하는 수익구조를 안착시켜 확고한 영역을 만들었다. 현재도 젊은 세대 유입과 신규 블로그 개설이 활발하다.

성공가도인 네이버 블로그지만 새 흐름과 끝없이 마주하는 상황은 여전하다. SNS는 유독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다. 아울러 AI 확산은 네이버 블로그에게 더 빠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중순 도입한 AI 기반 개인화 추천 등은 이를 고려한 대응책이었다. 다만 기존 형태에 익숙했던 사용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국내 점유율 90% 육박, MZ 세대 신규 유입도 활발

네이버 블로그는 2003년 등장해 20년 넘게 꾸준한 사용자와 활용성을 보여주며 생존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의 성장 기반은 앞서 출시된 통합검색과 지식iN의 성공에 따른 이용자 유입에 기인했다. 2000년대 초중반 이후 지식iN이 주목도를 잃은 것과 달리 네이버 블로그는 폭발적으로 이용자와 게시글을 늘려 대표 서비스 배턴을 이어받았다.

가장 주목할 점은 네이버 블로그가 국내 토종 SNS로는 유일하게 고유한 경쟁력을 가졌다는 부분이다. 이글루스나 티스토리, 싸이월드와 달리 인스타그램 같은 글로벌 SNS 확대와 짧은 콘텐츠 위주 변화에서도 살아남았다. 게시글 생산을 장려하는 애드포스트 기반 수익 구조를 정착시켰고 꾸준히 사용성을 개선한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블로그는 홈페이지형 SNS만 아니라 국내 광고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종의 거대한 지면이기도 하다"며 "인플루언서들의 활동이나 광고 이목이 인스타그램 등으로 많이 이동하긴 했지만 블로그 고유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파이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 블로그 시장은 네이버 블로그를 빼고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블로그차트 데이터에 따르면 최신 기준 네이버 블로그의 시장 점유율은 88%에 달한다. 네이버 블로그 다음으로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티스토리가 존재하지만 점유율은 6.8%에 불과하다.

네이버 블로그의 점유율은 당분간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여전히 다양한 사용자가 유입되며 막대한 게시글과 트래픽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200만개 이상의 신규 블로그가 개설됐다. 아울러 장기 서비스임에도 젊은 이용자의 신규 유입과 활동이 지속돼 1020과 30대가 전체 이용자의 70% 가량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블로그 홈 개편, 맞춤 제안으로 사용자 활동성·상호작용 늘린다

이미 확고한 영역과 점유율을 보유한 만큼 네이버 블로그의 현재 경쟁상대는 외부 SNS 보다는 시장 트렌드다. 네이버 숏폼 플랫폼 클립 등 신규 서비스와 연결하며 변화를 지속 추구하고 이용자 유입 통로를 다양화한 이유도 민감한 SNS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생존력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올해도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며 서비스에 변주를 주고 있다. 최근 급부상한 글로벌 AI 트렌드에 맞춰 관련 기능을 도입하며 실험에 나서는 추세다. 지난 9월을 기점으로 AI 기반의 개인화 추천을 적용한 새로운 '블로그 홈'을 선보였다. '블로그 홈'은 사용자가 이웃(팔로우)한 다른 블로거의 게시글 등을 모아볼 수 있는 페이지다.

기존 블로그 홈은 그동안 이웃의 최근 게시글을 제안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AI 개인화 추천이 적용된 신규 블로그 홈은 이외에도 사용자 관심사와 방문 이력 등을 종합해 신규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그동안 사용자가 '아는 맛'을 보여주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AI를 통해 '사용자가 좋아할 맛'을 지닌 게시글과 블로그를 보여줘 활동 폭을 넓혀주는 셈이다.

개인화 기반 블로그홈 개편 및 기존 사용자 불만 현황

AI를 통해 사용자의 활동 폭을 넓히려는 시도를 한 만큼 이와 함께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도 추가했다. 기존에 좋아요(하트)만 존재했던 공도이모티콘을 다양한 표정을 반영한 6종으로 확대했다. 블로거와 방문자 간 상호작용 역시 Q&A 등이 가능한 위젯 기능을 출시해 더 다양화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AI 기반 변화는 기존 사용자 사이에서 적응에 대한 진통도 나타나고 있다. 장기간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했던 사용자들은 자기 취향과 이웃 관계에 맞춘 블로그 홈에 익숙해졌다. 이번 변경으로 익숙했던 게시글 외 선호하지 않거나 취향과 어긋나는 추천에 노출되는 만큼 이를 불편해 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