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그룹 2기]그룹사 중점사업 부동산, 유동성 공급 '관건'알펜시아 리조트 개발 본격화, 상장 계열사 활용 방안 '주목'
양귀남 기자공개 2025-11-06 08:08:45
[편집자주]
KH그룹이 계열사 퇴출 위기 속에서 상장사 인수 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룹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자본시장 움직임을 통해 변모를 추구하고 있다. 더벨이 KH그룹의 최근 행보를 추적하고 기회요인과 리스크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H그룹이 자본시장 행보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관건은 유동성 확보다. 여전히 그룹사 전체적으로 알펜시아 리조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이 필수적이다.올해들어 인수한 상장사들은 모두 시장에서 거래 중이다 보니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가 수월한 편이다. 블루산업개발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짜 부동산도 있다. 이미 빛과전자는 가용자원을 알펜시아에 지원하면서 KH그룹 2기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KH그룹 2기의 시작은 빛과전자였다. KH그룹은 지난해부터 이어왔던 대양금속 적대적 M&A를 포기하면서 새로운 매물을 찾아나섰다.
당시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었던 빛과전자가 KH그룹의 눈에 띄었다. KH그룹은 속전속결로 빛과전자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구주 양수도 계약이 전부 완료되기 전부터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조금은 급한 인상까지 줬다.
시장에선 빛과전자의 기존 사업 방향성 수정, 사명 변경 등 체질 개선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는 관측도 있다. KH그룹이 빛과전자 인수 후에 가장 먼저 진행한 일도 알펜시아 리조트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구조를 짠 것이다.
최대주주 변경 직후 빛과전자는 유형자산 취득 결정 공시를 냈다. 자회사 프레스티지개발을 통해 강원도 평찬군에 위치한 부동산을 인수한다는 내용이었다.
거래 상대방은 케이에이치강원개발로 알펜시아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법인이다. 총 계약규모는 280억원이었다. 표면적으로는 부동산 인수지만 사실상 알펜시아 리조트에 빛과전자가 현금을 지원하는 성격의 계약이었다.

KH그룹은 지난 2022년 강원도개발공사로부터 알펜시아 리조트의 자산, 부채, 영업 일체를 7115억원에 양수했다. KH그룹은 단순 인수에 이어 개발까지 진행하면서 추가적인 자금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은 KH그룹 내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주요 주주인 KH필룩스와 KH미래물산은 물론 KH건설, IHQ도 가용 자원을 동원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지원했다. 여기에 지난해 그랜드하얏트호텔 매각을 통해 자금 역시 알펜시아 리조트에 상당 부분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자금이 순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계열사가 전부 시장 퇴출 위기에 몰리면서 자금 조달,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그랜드하얏트호텔 매각 대금이 수천억원에 달했지만 현금이 꾸준히 소모만 된다면 KH그룹 입장에서도 유동성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케이에이치강원개발의 부채는 여전히 6998억원 수준이었다.
대양금속 적대적 M&A부터 KH그룹의 목적은 명확했다. 거래 중인 상장사를 확보해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무게중심이 실린 듯이 보였다.
빛과전자 뿐만 아니라 블루산업개발(옛 영풍제지) 역시 활용도가 높다. 우선 올해 2분기 말 기준 장부가치 884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KH그룹 입장에서는 주특기를 살려 직접 부동산 개발을 진행해도 되고 당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
인수를 앞두고 있는 CSA코스믹의 경우 우선 본업이 안정적인 점이 매력적이다. CSA코스믹은 화장품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본업 유지와 더불어 부채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 조달 등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KH그룹도 빛과전자 인수를 기점으로 알펜시아 리조트 개발에 다시 한 번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지난 9월 KH그룹은 최종 건축 허가를 받았고 알펜시아 리조트 개발 사업 계획이 구체화됐다고 밝혔다. KH그룹 측에 따르면 알펜시아 리조트에 분양형 호텔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KH그룹 관계자는 "블루산업개발 부동산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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