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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한국벤처투자, '지역출자 펀드' 상한선 설정 배경은은행계열 출자자 'RWA 특례' 위한 설계…LP 배려 높은 평가

이기정 기자공개 2025-11-06 07:55:30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0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지역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출자사업에서 펀드 규모 상한선을 설정해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펀드를 크게 만드는 것을 굳이 제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펀드 출자에 나선 은행계열 출자자(LP)들을 배려하기 위해 이같은 구조를 설계했다는 입장이다.

5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지자체와 모태펀드를 합한 최소 출자비율을 21%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위탁운용사(GP)는 이 출자비율을 넘지 않는 선에서만 펀드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

이 출자사업은 지역기업 첫걸음과 지역리그 VC로 구분된다. 각각 1곳, 3곳의 GP를 선정할 예정으로 최소 출자비율은 21%로 동일하다. 반면 최대 출자비율은 80%, 70%로 상이하다. GP당 출자액은 각각 29억원, 94억원이다.

최대 출자비율을 고려하면 지역리그 VC 리그의 최소결성액은 135억원이다. 추가로 최소 출자비율 21% 조건이 적용돼 447억원 이상 규모로 펀드를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

이는 모펀드에 참여한 LP를 배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건이다.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는 한국벤처투자와 강원도, NH농협은행 등이 출자해 총 1056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이 중 NH농협은행의 출자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최소 출자비율 조건을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모펀드 결성에는 RWA(위험가중자산) 특례가 적용된다. 원래라면 출자액의 400%를 적용해야 하지만 지역 투자가 주목적 투자대상이기 때문에 100%로 낮춰 반영된다. 다만 지자체와 정부 자금이 약정총액의 2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이같은 특례 적용이 불가하다.

GP가 펀드 규모를 키울 경우 NH농협은행의 부담이 커지는 구조인 셈이다. 약정총액이 커짐에 따라 모태펀드나 지자체가 출자액을 키우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펀드 규모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설계했다.

향후 지역펀드를 포함해 RWA 특례가 적용되는 출자사업에 같은 구조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경상북도가 만들고 있는 지방시대 벤처펀드 모펀드에도 NH농협은행이 출자자로 참여한다. 다만 출자액에 따라 출자사업별 최소 출자비율은 일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벤처투자가 모펀드를 결성하는 과정에서 세부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계열 LP들을 위해 확실한 배려가 이뤄지면서 향후 적극적인 출자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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