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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ADC 2025]롯데바이오, CTO 나선 ADC 영업…핵심은 '컨쥬게이션'장건희 CTO 세션 발표, 대형사 선점 못한 '접합'에서 돌파구 마련

김성아 기자공개 2025-11-06 08:45:1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있어 World ADC 2025 참여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필연적으로 대형사 중심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 나름의 틈새를 찾은 분야가 바로 항체-약물 접합(ADC) 시장이기 때문이다.

경쟁력은 ‘컨쥬게이트(conjugate)’, 바로 접합 기술력에 있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행사에 참여하며 기술 우위를 앞세운 공격 영업에 나섰다.

◇BD 대신 R&D, 기술이 좌우하는 ADC 수주 시장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월드 ADC 2025 현장에 참석했다. 작년 월드 ADC 당시에는 아직 GMP 승인을 채 받지도 않았던 ADC CDMO '준비생' 자격이었다면 올해는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플레이어'로 등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R&D 부문을 이끌고 있는 장건희 CTO가 세션 발표를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제임스박 대표, 장준영 BD 부문장까지 월드 ADC 2025 현장에 모두 참석했지만 세션 발표를 맡은 건 장 CTO였다.


대개 CDMO 수주 홍보를 위한 글로벌 무대에는 대표나 사업개발(BD) 담당 임원이 주로 자리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R&D 임원이 직접 나섰다. 바로 ADC CDMO 시장 내 '컨쥬게이트'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CDMO 기업들이 경쟁을 다투고 있는 항체의약품 CDMO는 어느정도 공정 표준화가 되어 있다. 하지만 ADC CDMO의 경우 각 구조물인 링커·페이로드·항체의 종류나 접합 위치에 따라 공정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 때문에 ADC CDMO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컨쥬게이트 기술력이 고객사들의 핵심 기준이 되는 셈이다. 실제로 장 CTO는 현지시간 3일 오전 11시 진행된 발표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플랫폼 바이오 컨쥬게이트 개발 및 제조 가속화'를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했다.

장 CTO는 이날 발표에서 자체 개발 링커 플랫폼인 '솔루플렉스 링크'를 포함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컨쥬게이트 기술력에 대해 소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미 다양한 접합 화학 공정에 최적화와 스케일업 연구를 완료했으며 확장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사 후보물질의 신속한 임상 진전 및 상업적 공급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본격 사업 궤도 오른 롯데바이오, 돌파구는 'ADC'

롯데바이오로직스가 CTO까지 동원하며 ADC 수주전에 열을 올리는 배경은 경쟁우위 가능성에 있다.

CDMO 시장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 앞선 경쟁자들과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선택지는 몇 없다. 2030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36만리터 규모의 송도 메가 플랜트가 풀가동된다고 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풀캐파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시러큐스 공장 역시 캐파 규모는 크지 않다. 투자를 통해 캐파 확장을 단행한다고 해도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시간의 간극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인 셈이다.


하지만 ADC는 다르다. ADC CDMO 시장이 개화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항체의약품 CDMO와 달리 충분히 롯데바이오로직스에게도 기회가 있는 셈이다. 게다가 현재 시러큐스 공장 내 ADC 생산시설의 최대 캐파는 1000리터로 주요 경쟁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500리터) 대비 캐파도 큰 편이다.

ADC 생산시설의 위치가 미국이라는 입지 경쟁력도 있다. 임상시험 동향 보고서 '비콘(Beacon)'에 따르면 ADC 국가별 임상 연구개발 비중인 미국이 40%로 가장 높다. 상업 시장 역시 미국의 비중이 가장 크다. 2024년 기준 미국 ADC 시장 규모는 72억달러로 단일 시장 기준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의 듀얼사이트 기반 글로벌 생산 인프라와 초기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의 니즈를 맞추겠다"며 "글로벌 ADC CDMO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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