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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한태광 콘피안스 대표 "중동 펀딩 해답은 연계성"호주 CPA 자격, UAE 중심 회계·투자 컨설팅…"중동, 세금·규제 최소화된 자본 허브"

두바이(UAE)=이영아 기자 공개 2025-11-07 07:35:5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국부펀드 중심 초대형 자본 시장이다. 국부펀드 투자 논리는 산업 자립과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에 맞춰져 있다. 한국 벤처캐피탈(VC)과 스타트업은 현지 산업과의 '연계성'을 명확히 제시해야만 의미 있는 펀드레이징이 가능하다."

한태광 회계법인 콘피안스(Confiance Accounting) 대표(사진)는 더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콘피안스는 UAE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회계·법률·투자 자문을 아우르는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다. 한국 기업들의 중동 진출과 자금 조달 전략도 조언하고 있다.

한 대표는 중동 시장을 기회의 땅으로 진단하면서도 명확한 현지 진출 전략이 필요한 시장이라고 분석한다. 대규모 자본력을 바탕으로 펀드레이징 기회가 열려있으면서도 기술이전, 인력양성,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여도 등 연계전략 제시가 필수적이라 조언한다.

◇자유무역지대 중심 '자본 개방성' 특징

한 대표는 호주 커틴대학교(Curtin University)에서 회계학과 금융학을 복수 전공하고, 호주 공인회계사(CPA) 자격을 취득했다. 싱가포르 밴티지캐피털, 호주 뉴질랜드 은행그룹(ANZ Banking Group), UAE 마쉬렉은행, UAE 퍼스트아부다비은행(FAB) 등에 몸담았다.



싱가포르와 호주, UAE 주요 은행에서 투자금융을 담당한 이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UAE에서 회계법인 콘피안스를 창업했다. 지난 2023년부터는 알자지라 그룹 틸본드(Tealbond Investment Management) 대표직을 겸직하며 중동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회계는 단순히 숫자를 맞추는 일이 아니라 자본의 흐름과 사람의 신뢰를 연결하는 일"이라며 "UAE 내 주요 금융기관, 로펌, 회계법인, 자산운용사 등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법인 설립, 세무 관리, 투자 구조 설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자본 시장의 개방성에 매료된 한 대표는 UAE에 정착해 해외 기업 중동 진출과 자금 조달을 돕는 '브릿지 빌더' 역할을 수행 중이다. 그는 "UAE는 세금과 규제가 최소화된 자본 허브"라며 "자본 이동이 자유롭고, 외국인 투자에 열려 있는 기회의 시장"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외국인이 현지 파트너를 둬야 하고, 각종 세금도 부담해야 하는 여타 국가와 달리 UAE는 자유무역지대를 중심으로 규제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이러한 구조는 기업이 중동을 거점으로 삼아 유럽·아프리카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라고 했다.

◇K-스타트업, '중동 IPO' 선택지 부상

한 대표는 중동 시장의 강점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그는 "UAE에는 외환법이 없기에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데 제약이 없다"면서 "게다가 소득세나 상속세도 없기 때문에 외국인이 100% 소유할 수 있는 법인 설립이 수월하고, 비자 절차도 간단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본이 한국 시장에 쉽사리 투자하지 못하는 배경도 짚었다. 그는 "한국은 세금이 너무 많고 과세 구간도 복잡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는 비자부터 주주 관리까지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정부 정책이 바뀔 때마다 규정이 달라져 예측 가능성도 낮다"고 했다.

그동안 한국 VC와 스타트업 해외 진출이 활발하지 않던 것도 이러한 환경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 대표는 "세금이 복잡하고, 금융소득세·법인세 등 과세 구조가 삼중, 사중으로 얽혀 있어 글로벌 유한책임출자자(LP)들이 선뜻 투자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중동 진출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조언도 건넸다. 그는 "국부펀드 출자를 노리던 한국 VC가 많았는데 성과가 없던 배경은 현지 투자 전략이 미비했기 때문"이라며 "UAE는 국부펀드 중심으로 산업과의 연계성을 가진 펀드만이 주목받는다 설명했다. 이어 "투자받기 위한 펀드가 아니라 양 시장을 연결하는 구조적 투자 플랫폼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스타트업은 중동 기업공개(IPO)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대표는 "뷰티, 인공지능(AI), 에너지, 그린테크 등 중동 수요와 맞닿은 산업군에 집중해야 한다"며 "UAE 증시 상장은 한국의 복잡한 금융규제를 우회하는 새로운 성장 루트"라고 말했다.

이어 "두바이 증시는 정부계 기업이 중심이라 안정적이고, 외국 기업 상장도 점점 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이 현지 법인을 세우고 일정 실적을 확보한다면, 중동 자본시장에서 직접 상장하는 길도 충분히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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