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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농협손보, 킥스 하방압력에 자본확충도 역부족6500억 확충에도 1년 새 127% 하락…올해 들어 CSM 증가세 '긍정적'

정태현 기자공개 2025-11-07 12:22:53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손해보험의 자본적정성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대폭 하락했다.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자본적정성 관련 지표가 단기적으로 급격하게 변동한 까닭이다. 상품 포트폴리오상 농협손보가 상대적으로 가정변경에 더 취약했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보험계약마진(CSM)이 꾸준히 증가한 건 긍정적이다. CSM이 증가할수록 자본적정성을 중장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된다. 1분기 산불 여파로 줄어든 순이익이 점차 회복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연말 가정변경 여파로 290.1%→163.5%

NH농협금융지주의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농협손보의 3분기 말 킥스비율은 163.5%(잠정치)로 전년 동기 290.1%보다 43.6%포인트(p) 하락했다. 금융당국 권고치 130%는 여유 있게 웃돌지만 하락 폭을 고려하면 안심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해 말 할인율 현실화로 킥스비율이 급격히 악화한 영향이다. 농협손보의 지난해 말 킥스비율은 201.6%로 한 분기 만에 88.5%p 떨어졌다. 비교적 무·저해지 상품 비중이 큰 포트폴리오상 계리적 가정변경에 더 취약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부터 3개월 새 잇달아 확충한 자본으로도 킥스비율 하방 압력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12월 4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 3월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후순위채의 경우 애초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려다 수요예측 결과에 힘입어 두 배인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석 달 만에 총 65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한 셈이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을 올해 들어 꾸준히 늘린 점은 긍정적이다. CSM은 보험부채 가운데 향후 상각을 통해 이익으로 전환되는 부분을 말한다. 일정 부분이 가용자본의 구성요소인 조정준비금으로 반영되는 만큼 자본적정성과 연관 있는 지표다.

지난해 말 1조5132억원이었던 CSM은 올해 3분기 1조6255억원으로 7.4%(1123억원) 증가했다. 덕분에 킥스비율도 1분기 이후 165%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초회보험료, 수입보험료 모두 안정적 증가

3분기 순이익은 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182억원보다 89.1% 증가했다. 수입보험료와 초회보험료가 각각 24.2%, 75.2%씩 증가하면서 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다만 누적 기준으론 순이익이 1387억원에서 1219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1분기 산불 여파로 재해보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난 탓이다.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과 같은 물보험을 정책보험으로 판매하는 유일한 손보사다.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어난 산불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산불 피해로 수익성에 직결하는 손해율도 100%를 넘겼다. 2분기 113.1%까지 상승했다 3분기 109.6%로 소폭 하락했다. 손해율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의 비율로, 100%를 웃돌면 받은 보험료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상반기 산불 피해로 보험금 예실차가 악화해 순익이 줄었다"며 "지난해 하반기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킥스비율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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