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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LS 열전]온라인 채널로 1조 넘긴 키움증권, 고수익률 전략 눈길③판매잔고 2위로 집계…뉴글로벌100조 ELS 인기 지속

이지은 기자공개 2025-11-13 15:19:34

[편집자주]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중단한 은행권이 내년 판매 재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신탁에 ELS 상품을 공급하던 증권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콩 H지수 사태로 시장이 정체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ELS를 취급해온 증권사들의 행보와 고민, 그리고 이들이 내놓는 시장 전망을 담아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온라인 채널 만으로 타 증권사들과 견줄 만한 정도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잔고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부터 ELS 판매잔고가 크게 늘며 대형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ELS는 고난도 상품으로서 대면 가입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상품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와 홍콩 H지수 사태 이후 ELS가 소위 '아는 사람들의 영역'이 되면서 온라인 청약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진 효과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타 증권사들과 달리 '고(高) 약정수익률'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인공지능(AI) 섹터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재정비해 출시한 '뉴글로벌 100조 ELS'에 대한 인기도 여전한 모습이다. 해당 시리즈 ELS 상품은 20%대의 약정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 지점 없이 온라인 만으로 1兆 판매고, '고쿠폰 전략' 통했나

6일 더벨 집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공모 ELS 기준 올해 3분기까지 1조원 이상의 ELS를 리테일 채널을 통해 판매하면서 전체 증권사 중에서 2위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에도 1조원 수준의 ELS 판매잔고를 기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3개분기 만에 전년 실적에 버금가는 수준의 판매잔고를 올린 셈이다.

키움증권은 높은 약정수익률을 주요 전략으로 가져가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이 최근까지 청약 중인 ELS 중에서 가장 약정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키움 뉴글로벌 100조 ELS 1650회'다. 최대 연 25.02% 수준의 약정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기초자산은 테슬라, 팔란티어로 만기는 2년이다.

'키움 뉴글로벌 100조 ELS' 시리즈는 키움증권이 2019년 리뉴얼한 상품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발행했던 '글로벌100조클럽 ELS'를 재정비했다. 시가총액 100조원 이상의 글로벌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월지급식 ELS로 만기를 2년 정도로 짧게 잡고 있다. '제2회 뉴글로벌 100조 ELS'의 경우 세전 수익률이 연 11.31%로 책정됐지만 이후 출시된 ELS 상품들의 약정수익률은 대체로 20%대인 것으로 보여진다.

지수형 ELS의 약정 수익률 또한 높게 설정해 출시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통상 해외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의 수익률이 높게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중순 한국, 미국, 일본의 대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을 출시하면서 약정수익률을 최고 연 9.2%(세전)로 제시했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닛케이225 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 ELS다. 낙인배리어는 45%다. 키움증권 측은 해당 상품에 대해 기초자산과 구조 대비 수익률이 경쟁력있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타 증권사와 달리 지점이 있진 않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모 ELS를 판매하는 하우스"라며 "고(高) 쿠폰수익률(약정수익률) 전략으로 굳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측은 "ELS 쿠폰이 높아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위험한 구조 상품을 판매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오히려 타사 대비 보수적인 구조의 상품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며 "안전한 구조임에도 마진이 적기 때문에 더 높은 쿠폰금리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홍콩H 지수 사태 후 '경력자 중심'된 ELS 시장, 덕 본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영업점이 없다. 그러나 비대면 채널에 있어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자사 MTS인 '영웅문S#'을 통해 고객 유치 이벤트를 지속 개최하며 고객 계좌 수를 끌어올려왔다. MTS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메리츠증권, 토스증권 등 신규 사업자들이 MTS를 통한 수수료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점유율이 일부 빠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고객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3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투자자예탁금은 원화와 외화를 포함해 총 14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1조8000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ELS, DLS 등 파생결합증권 자산 규모 또한 4조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상품 구조의 복잡함 등을 이유로 ELS 상품은 대면 판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와 은행 ELS 판매 중단 등이 이어진 이후 온라인 ELS 공모에 큰 거부감 없이 청약을 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물론 은행이 ELS 판매를 중단한 이후 ELS 투자를 하던 자산가들을 프라이빗뱅커(PB)들이 잡아두면서 증권사로 ELS 투자자가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나진 않았다"며 "다만 일련의 사태가 이어진 이후 ELS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비대면 공모 참여에 거부감이 크게 낮아진 점은 괄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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