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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리더는]계열사 대표들의 본사 CEO 도전 '양날의 검'2023년 5명 참여 후 4명 교체…도전 없이 임기 채우기도 '애매'

노윤주 기자공개 2025-11-07 07:54:41

[편집자주]

김영섭 대표가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KT의 리더 교체가 분명해졌다. 이에 따라 차기 후보군을 두고 내외부 다양한 인물이 거론 중이다. 국내외 AI 경쟁이 가속화 중인 가운데 본연의 통신 사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수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KT의 CEO 선임 절차와 유력 후보군의 면면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전 KT 차기 대표이사(CEO) 공모에는 본사 부사장 뿐 아니라 계열사 대표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었다. 이에 김영섭 대표가 연임 포기를 시사한 이후 일각에서는 계열사 대표들의 거취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양날의 검이다. 경쟁에 진심으로 임한다면 현직을 내려놓아야 할 상황인데 다수가 완주할 수 있는 확률이 희박하다. 지난번 심사에서는 계열사 대표 5명이 모두 숏리스트 진입에 실패했고 이들 중 대다수가 KT를 떠났다.

◇과거 사례에서는 전원 숏리스트 진입 실패

KT는 5일부터 대표이사 공모 접수를 시작했다. 접수 기한은 이달 16일까지다. KT 내부서 어떤 임원이 도전장을 내밀지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다. 계열사 대표들도 마찬가지다.

주요 자회사로는 △KT스카이라이프 △KT클라우드 △KT스튜디오지니 △BC카드 △나스미디어 △KT알파 △KTHCN 등을 꼽을 수 있다.

2023년 2월 진행된 KT CEO 공모에는 위 언급된 계열사 중 5곳의 대표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윤동식 KT클라우드 사장, 정기호 KT알파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 홍기섭 HCN 사장 등이다.

그러나 이들 5명 중 단 한 명도 최종 후보군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당시 숏리스트에는 신수정 전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 윤경림 전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임헌문 전 Mass총괄 등 전현직 KT 본사 출신 인사들이 포함됐다.

그리고 이때 2023년 공모에 참여했던 계열사 대표 5명 중 4명은 교체됐다. 최원석 BC카드 사장만 유일하게 유임됐고 나머지는 모두 새로운 인물로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KT 대표이사 공모에 참여한 게 이들의 거취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관측도 있었다.

2023년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김철수 스카이라이프 사장이 교체되면서 KT 대표이사 경쟁에 참여한 게 독이 됐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었다.


◇현 계열사 대표진, 외부 영입 중심…최원석·원흥재 정도 거론

현재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대부분 KT출신이 아니다. 2024년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들이다. 과거에는 KT 출신이 다수 포진해 있었지만 김영섭 대표 취임 후 구현모 전 대표 시절 인사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2024년 3월 합류했다. 다수의 IT 기업을 거쳐 2012년 4월부터 작년까지 오픈소스컨설팅에서 근무했다. 오픈소스컨설팅은 오픈소스 기반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클라우드 패키징·컨설팅,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윤동식 전 KT클라우드대표가 계열사 고가 인수 혐의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최 대표가 해결사로 영입됐다.

홈쇼핑을 운영하는 KT알파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박승표 KT알파 대표도 2024년 선임됐는데 그전까지는 경쟁사인 CJENM에서 TV커머스 사업부장을 역임하고 있었다.

이렇듯 현직 계열사 대표군의 KT 재직 기간은 짧다. 각 계열사 특징에 맞춰 전문성 있는 경영인을 영입한 사례라 이들이 KT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고 볼 수도 없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대표이사 공모에 도전할 계열사 대표가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최원석 BC카드 사장 등 몇몇 계열사 대표는 간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최 대표는 2021년 3월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례적으로 3연임에 성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2023년 대표이사 공모에도 참여했었지만 김영섭 대표 취임 후에도 자리를 지켰다. 올해 3월 대표로 재선임 된 그의 임기는 올해 연말까지다.

또 다른 한명은 원흥재 KTHCN 대표다. 현 계열사 대표들 중 유일하게 'KT 출신'이다. 2023년 12월 KTHCN 대표 취임 전까지 KT 서부고객본부장(상무), 강남·서부고객본부장, 커스터머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 대표이사는 사외인으로 선정된 경우가 다수 있었고 주요 보직에 있다가 KT를 떠난 전직 임원들도 거론되고 있다"라며 "사내인 경쟁도 치열하기 떄문에 계열사 대표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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