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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CEO 연임 시험대]빈대인 BNK금융 회장, '자본비율 개선' 소기 목적 달성②[실적] CET1비율 개선과 동시에 역대 최대 순이익 정조준

최필우 기자공개 2025-11-11 13:04:58

[편집자주]

금융지주 CEO들의 연임 도전이 본격화됐다. 현직 CEO들은 최고경영자 승계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나 감독 당국의 깐깐한 검증 요구로 연임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사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임기 중 주요 업적을 입증하고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번 더 선택 받을 수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시험대에 오른 금융지주 CEO들의 경영 성과와 실적 성적표를 살펴보고 변수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사진)이 취임 당시 핵심 경영 지표로 삼았던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대폭 개선했다. 오랜 기간 약점으로 꼽혀 온 자본비율은 BNK금융의 전략 다양성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다소 부족한 주주환원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젠 CET1비율이 목표 구간에 진입하면서 자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최고치를 경신해 연말엔 전년도 순익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업 일변도 전략으로 순익을 키우지 않고 자본비율 상승과 동시에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점에서 그룹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CET1비율 12% 중반대 안착, 취임 이후 90bp 개선

BNK금융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CET1비율 12.59%를 기록했다. 2분기 12.56%를 기록한 데 이어 12.5% 수준을 유지했다. BNK금융은 CET1비율 12.5%를 관리 목표로 삼고 있다.


BNK금융은 비교적 최근 12% 중반대 CET1비율에 도달했다. 2023년만 해도 11.69%로 11%대에 머물렀다. 2024년에는 12.28%로 12%대에 안착했고 올해 들어서 12% 중반 수준에 안착한 것이다. 빈 회장 취임 직전해와 비교해 90bp가량 CET1비율이 높아진 셈이다.

빈 회장 취임 후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12% 중반대 CET1비율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빈 회장은 2023년 취임 당시 11%대 CET1비율로는 그룹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규제 수준을 소폭 웃도는 데 그쳐 대외 리스크에도 취약할 뿐만 아니라 주주환원을 확대하기에도 한계가 있다고 봤다.

빈 회장은 지주와 주요 계열사 조직 개편으로 CET1비율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다당초 BNK금융은 한 임원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하는 체제였다. 이같은 구조에 변화를 줘 재무를 전담하는 CFO 직책을 신설하고 재무 컨트롤타워 기능을 부여했다. 계열사에도 CFO 직책을 둬 자본비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재무라인에 힘이 실리면서 BNK금융 영업 전략에 변화가 있었다. 그간 자산 규모를 키워 순이익을 늘리는 전략을 유지했다면 이젠 자본 효율성을 우선시하기로 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과감히 정리하고 위험 대비 수익을 감안해 신규 자산을 쌓아 나갔다. 이 과정에서 위험가중자산(RWA)이 감소하면서 CET1비율이 개선되는 선순환이 만들어졌다.

◇순이익 상승세, 주주환원 대폭 확대

BNK금융은 CET1비율을 목표 구간에 올려놓은 동시에 역대 최대 순이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7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7051억원에 비해 719억원(10%) 증가했다. 7770억원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이기도 하다. 4분기 순이익이 추가되면 전년도 실적인 8027억원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높다.

CET1비율과 순이익 동반 상승으로 주주환원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400억원, 하반기 6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단행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자사주 정책 규모를 3배 이상 키운 셈이다. 주주환원이 확대되면서 빈 회장 취임 후 주가는 취임 당시와 비교해 120%가량 높아졌다. 실적 개선이 주주환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CET1비율, 순이익과 함께 주가가 CEO 성과를 측정하는 주요 기준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빈 회장은 연임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른 후보자들과 달리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실적으로 성과를 낸 이력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빈 회장이 3연임이 아닌 두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세대교체 필요성은 적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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