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품은 한화손보]자동차보험 어려운 시장환경 속 '초고속 성장' 전략은②5년 내 매출 2조 공표…간판 브랜드 펨테크 잠재고객 기반 다진다
정태현 기자공개 2025-11-11 13:05:54
[편집자주]
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을 품고 디지털 하이브리드 손해보험사로 도약한다. 한화손보는 대면채널의 안정성과 디지털채널의 민첩성을 융합해 업계에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AI에 기반한 한화손보의 디지털 혁신 로드맵을 채널, 상품 포트폴리오, 펨테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 5년 이내 자동차보험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표했다. 업계 전체적으로 역성장한 시장에서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단기적으로 손해율이 악화하는 구간을 감수하고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다.대신 한화손보가 노리는 건 장기보험으로 이어질 잠재 고객 풀이다. 자동차보험으로 유치한 고객을 간판 상품인 여성보험으로 업셀링·크로스셀링해 단기 손해율 부담을 장기 수익으로 상쇄하겠다는 노림수다. 한화손보가 첫 통합 브랜드 캠페인 전면에 내세운 고객군도 여성 운전자다.
◇합병 후 단숨에 5위…매년 매출 두 자릿수 증가율 목표
한화손보가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보험 매출 2조원,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캐롯손보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모빌리티 시장 장악력을 두 배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기준 한화손보와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 매출은 각각 6716억원, 4371억원이다. 두 곳 매출을 합산하면 1조1087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5.4%에 달한다. 이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에 이은 5위 수준이다.
합병 전에는 한화손보와 캐롯손보가 각각 점유율 기준 6위, 8위를 기록했다. 이번 합병으로 5위였던 메리츠화재(3.8%)를 추월했다. 업계가 두 곳의 합병에 대해 기대를 모은 곳도 이러한 변화였다.
다만 한화손보가 내건 매출 2조원은 달성하기 쉽지 않은 규모다. 이를 위해 한화손보는 매년 매출을 최소 10%씩 확대해야 한다. 매출 규모론 1200억~1800억원 수준이다. 양사 매출 합산 기준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5.2%(548억원) 증가에 그쳤다.
업계 전반적으로 지난해 자동차보험은 역성장했다. 보험료율이 계속 인하하고 사고 발생율이 증가한 탓이다. 빅4 중심으로 고착화된 시장 환경도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큰 제약 거리다. 상위 네 곳의 점유율 합계는 85%에 달한다.
◇단기 수익성보다 고객 락인 방점…채널 시너지도 극대화
결국 단기적으로 손해율과 수익성 악화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간 캐롯손보가 외형을 확장하면서 겪은 딜레마이기도 하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선 마케팅과 보상 비용이 많이 늘어난다. 가입자 저변이 넓어지면 손해율도 높게 형성된다. 구조적으로 적자가 발생하는 단계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기준 캐롯손보의 보험손익과 손해율은 각각 마이너스(-) 727억원, 97.4%였다. 적정손해율 손익분기점인 80%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화손보도 지난해 보험손익과 손해율이 각각 -232억원, 83.8%를 기록했던 만큼 합병을 통한 지표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손보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꺼낸 카드는 장기보험과의 연계다. 자동차보험으로 유치한 고객을 장기보험으로 업셀링·크로스셀링해 손해율 부담을 장기 수익으로 상쇄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 악조건 속에서 전략적인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한화손보는 특히 대표 상품으로 키우는 펨테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첫 통합 브랜드 캠페인의 전면에 여성 운전자를 내세운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온라인 부문에서는 캐롯 브랜드를, 대면 채널에서는 한화를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며 "두 곳의 중복 영역을 정리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채널 투자를 안정적으로 확대해 성장을 뒷받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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