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뉴트렌드 도전기]카페 새단장, 변화 키워드 '진입장벽 완화·편의성 증대'⑤피드 등 기능 적용 효과 눈길, AI·거래 시스템 강화도 예고
이민우 기자공개 2025-11-13 08:56:59
[편집자주]
네이버는 국내 대표 IT·플랫폼 기업으로써 30년 가까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다. 특히 검색을 필두로 지식IN, 카페 같은 서비스가 장기간 네이버의 성장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서비스들이 최근 트렌드와는 멀어진 탓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중이다. 네이버는 사업성과 장래를 저울질하며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오랜 서비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d넣는 게 최대 과제다. 네이버가 이를 위해 어떤 도전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카페는 20년 넘은 구형 커뮤니티 서비스지만 여전히 1000만개에 달하는 카페가 운영되는 등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다만 오래 운영된 만큼 고전적인 사용성과 더불어 높은 진입 장벽 등 시대에 맞게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은 상황이다.네이버는 카페 UIUX를 개선해 상호작용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참여를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폐쇄적이었던 일부 구조와 사용성을 개선하고 AI, 신규 에디터 등을 도입해 사용성과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이미 몇 가지 구상안을 카페에 적용한 상태로 점진적인 개편을 추진하며 사용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수천만 MAU 등 영향력 커, 올드한 사용성·가입 허들 등 고민
카페는 네이버에서 2003년 출시해 현재까지 운영 중인 커뮤니티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출시 초기엔 인지도 면에서 경쟁 관계인 다음 카페에 밀렸다. 하지만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가진 곳이 네이버가 되면서 카페 역시 이용 빈도, 규모 등 대부분 면에서 다음을 앞지른 상태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들을 모으는 형태인 만큼 카페는 필연적으로 성장에 있어 앞서 출시됐던 검색이나 지식iN, 블로그 같은 서비스의 사용자 확보에 도움을 받았다. 대신 일정 궤도에 오른 뒤에는 만만치 않은 데이터와 콘텐츠를 생산해 검색에도 제공하며 네이버의 포털 독주에 크게 기여했다.
대규모 사용자를 확보한 카페는 다수가 친목을 쌓고 소통하는 만큼 게시글 생산, 재생산이 빠르고 재방문률도 높아 활동성이 꾸준히 유지된다. 과거 대비 성장이 정체된 현재도 1000만개 카페가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집계된 PC 포함 전체 월활성사용자(MAU)도 3000만명에 달한다.
네이버의 사용자 성장에 비례해 카페 규모도 커지면서 수십만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카페도 상당수 등장했다. 이들 카페는 회원 규모에 기반한 공동구매나 자체 사업 등으로 기업에 가까운 영향력을 보여주는 곳도 있다. 현재는 별도 법인으로 성장한 소비자간거래(C2C) 플랫폼 중고나라 역시 네이버 카페에서 출발했다.
다만 장기간 서비스되면서 고착화된 문화와 올드한 UIUX, 진입장벽을 높이는 가입 시스템 등은 모바일 기반 오픈형 SNS가 유행한 현 세태와 맞지 않았다. 이에 2020년대를 지나면서 카페의 성장 역시 둔화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모바일인덱스 기준 카페 MAU는 올해 중반 기준 780만명 수준으로 2023년 동기간 대비 3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네이버 역시 내부에서 카페의 이런 변화 필요성을 읽고 2023년 하반기부터 차츰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다만 일반 사용자만 아니라 카페를 구축·운영한 매니저층도 고려해야 했기에 고유 문화와 특성을 존중하며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좋아요·공통 홈 변화…'쓰는 글, 반응하는 글' 늘린다
카페의 주요 변화 중 하나는 게시글 좋아요에 대한 접근성, 가시성 향상이다. 기존엔 비회원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르면 무조건 카페 가입을 요구하는 팝업이 등장했다. 네이버는 비회원 사용자도 팝업 경험이나 가입 없이 좋아요를 누르도록 했다. 모바일 상 위치와 크기도 조정하고 상호작용 효과도 추가해 게시글에 더 많은 좋아요가 누적되게 했다.
단25에서 카페 개편 작업을 발표한 장혜화 네이버 리드는 "카페는 생각보다 눈팅하는 서비스라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고 매니저에게도 카페를 활성화시키는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개편 이후 좋아요를 누른 유저는 40%, 게시글 좋아요는 20%로 증가했다. 좋아요 변화는 단순해 보이지만 의미는 전혀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카페 공통 홈의 변경도 중요한 변화다. 카페는 20년 넘게 운영된 만큼 여러 곳에서 누적된 데이터와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다. 다만 이를 카페 사용자가 모두 접근하고 누리긴 어려웠다. 각 카페를 가입해야 대부분 글을 볼 수 있어 진입장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공통 홈에서 가입 까페 목록의 공간을 줄이고 피드 중심으로 바꿨다. 제안되는 피드는 가입 카페 게시글 외에도 사용자 관심사에 기반한 AI 추천 게시글도 나타나게 설정했다. 또한 카페 특성상 본문만 아니라 댓글의 존재감도 큰 점을 고려해 피드에서 이 역시 노출되게 했다.
김다미 네이버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카페 홈에 피드를 도입한 이후 과거 대비 가입자의 글 조회수는 3배, 미가입자의 글 조회수는 7배 늘었다"며 "홈을 통해 신규로 가입한 사용자는 332%나 증가했고 개편 이후 600만명이 홈 피드를 사용했고 총 2억회의 클릭이 발생했다"고 이야기했다.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UIUX 변경과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며 카페의 변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지나치게 긴 본문 등이 있을 경우 이를 AI 시스템으로 요약해 이해를 돕는 기능 역시 구상하여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반복되는 댓글 내용에 대한 피로도 역시 줄이기 위해 AI로 주요 키워드를 미리 정리해 댓글 상단에 띄우는 방법도 고려대상이다.
아울러 카페 시스템에 연동한 자체 중고거래 서비스 N플리마켓, 신규 거래 에디터도 3분기부터 순차도입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AI 기반 기술을 통해 각종 거래 물품의 이미지 작업, 정보 등록도 지원해 편의성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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