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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알짜 자회사 ‘금융’에서 ‘제조’ 전환'배당수익·브랜드료' 금융사 기여도 줄어…제조업 호황에 '브랜드료' 역대급

고설봉 기자공개 2025-11-12 07:34:16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산과 조선이 한화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모양새다.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등 제조업 계열사들은 지주회사 ㈜한화의 주요 매출처로 발돋움했다. 이와 함께 그룹 내 상징성도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반면 과거 ㈜한화 매출을 책임졌던 금융 계열사들은 최근 그 역할이 줄면서 영향력도 하락하는 모습이다. 배당 여력을 상실하면서 ㈜한화의 배당 매출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또 매출도 위축되면서 브랜드 라이선스 수수료도 예전만큼 ㈜한화에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가 발표한 올 3분시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간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이는 매출은 2739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배당 수입과 브랜드 라이선스 매출로 구분된다. ㈜한화는 각 계열사의 실적 현황과 현금배당 계획 등을 종합해 올해 연간 전망을 제시했다.

올해 ㈜한화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배당 수입과 브랜드 라이선스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이후 최근 10년간 ㈜한화의 배당 수입과 브랜드 라이선스 매출이 2000억원을 넘긴 것은 2018년과 2023년, 2024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한화의 배당 수입과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29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유입된 매출을 분석해보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뒀다. 과거 금융 계열사 중심으로 배당 수입이 많이 유입돼 왔다면 최근에는 제조업 계열사들의 실적 호황에 힘입어 브랜드 라이선스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배당 수입의 경우 지난해 1077억원에서 올해 73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과거 ㈜한화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차지해왔던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의 실적 저하가 원인이다. 한화생명 등은 최근 배당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가장 최근 배당 한 때는 2023년 기말이다. 당시 1127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2024년 ㈜한화 배당 수입에 계상됐다.

그러나 지난해 한화생명은 실적 악화로 배당을 하지 못했다. 이어 올해도 한화생명은 실적 저하로 인해 배당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별도 기준 올 상반기 17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6.5 감소한 수치다. 이어 올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한화생명의 배당 여력은 충분하지 않다.

한화생명의 자리를 메우는 곳은 제조업 계열사들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비전 등 계열사들의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한화의 배당 수입과 브랜드 매출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화는 각 계열사로부터 현금배당을 받는다. 또 계열사 매출의 일부문을 브랜드 라이선스 수수료 지급받는다. 수수료율은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에 0.3%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한화그룹 제조업 계열사들의 매출은 수직 상승 중이다. 제조업 계열사 중심에 서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11조2401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대비 42.47%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1.4% 성장한 1조7319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조5399억원으로 배당 여력도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8조281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크게 뛰어넘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18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28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4.2% 성장했다. 순이익 역시 151.25 성장한 1조2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제조업 계열사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한화의 올해 브랜드 라이선스 매출은 2008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823억원 대비 10.1%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브랜드 라이선스 매출은 올해 역대 최대규모다. 2018년 1566억원에서 2023년 1792억원으로 커진 뒤 지난해 1823억원을 거쳐 올해 최초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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