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인수 추진' 라포랩스, 방통위 승인 여부 관건FI 자금 조달 구조·재무 여력, 승인 심사 영향 불가피
최재혁 기자공개 2025-11-10 08:28:57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가 SK텔레콤의 자회사 SK스토아 인수에 나섰다. 다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업권 재승인 여부가 거래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포랩스는 SK스토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실사를 마쳤고 함께 컨소시엄을 꾸릴 재무적 투자자(FI)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거래가는 약 1000억원 수준이다.
SK스토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T커머스 사업권을 부여받은 사업자다. T커머스는 방송 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데이터 기반 홈쇼핑 형태로, 사업자들은 5년마다 재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난 5년간의 이행 실적, 수수료율, 공적 투자 계획 등을 방통위(기존 과기정통부)에 보고해야 한다. SK스토아는 2021년 4월 재승인을 받았으며, 차기 심사 기한은 2026년 4월이다.

시장에선 대주주 변경이 방통위의 재승인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SK스토아는 SK텔레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최대주주가 라포랩스로 바뀐다. 새 주주의 재무 여력과 경영 안정성이 심사 과정에서 주요 검토 항목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SK스토아의 지난해 매출은 3023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13억원 수준으로, 2021년 이후 꾸준히 200억~300억원대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3160억원, EBITDA는 223억원이다. 반면 인수 주체인 라포랩스는 지난해 매출 710억원,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했다.
규모 차이를 고려하면 이번 거래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영업 기반이 안정된 대기업 계열사를, 상대적으로 재무 여력이 제한된 기업이 인수할 경우 경영 불안이 커질 수 있다. 최근 푸드테크 기업이 적자 상태에서 중견 유통사를 인수한 뒤 재정난으로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재 라포랩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 금액 1000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이에 FI로부터 대출성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수준의 이자 수익을 보장하는 조건이지만 외부 차입을 통한 인수 구조는 방통위 승인에서 부정적으로 비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홈쇼핑 사업자는 일정 수준의 공공성을 요구받는다. 정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T커머스 사업자에게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을 의무화하고 있다. 중소 협력사와의 거래 지속성이나 납품 안정성 등도 승인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재무 여력이 부족한 신규 대주주가 등장할 경우 중소기업 지원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SK스토아는 방통위에 사업계획서 초안을 제출한 상태다. 향후 인수 성사 시 주주 교체에 따라 계획서를 보완해 재심사를 받게 된다. 방통위는 보완 요청을 거쳐 청문회를 진행하는 절차를 밟는다. M&A 이후 즉시 이 같은 행정 절차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승인 결과가 거래의 불확실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현 정부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T커머스 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는 기존 10개 사업자 외에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을 검토 중이다. 규제 완화와 사업 영역 확장 기조가 이어질 경우, 신규 대주주 진입에 대한 정책적 부담은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EV/EBITDA 멀티플 분석]수익성 꽃 피운 카카오모빌리티, 적정 몸값은
- 롯데알미늄, 쇼케이스 사업부 분할 매각 추진
- 알에프텍, 자회사 알에프바이오 매각 추진
- [Capital Markets Outlook]“내년 회사채 78조 만기…1·3분기 발행 적기”
- [메타넷엑스 IPO]MSP 상장사 부재…비교기업 LG CNS 거론
- [케이뱅크 IPO]에쿼티 스토리, 업비트 파트너십 영속성에 달렸다
- 대한광통신 유증 주관 유안타증권, 유동화 조달 지원
- [레몬헬스케어 IPO]완전 자본잠식 해소…영업적자 탈피
- [무아스 IPO]합병 앞두고 이사회 재편…운용사 출신 사외이사 영입
- '크레딧 법인과 합병' 신효식 부대표, 케이스톤 대표로 승진
최재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롯데알미늄, 쇼케이스 사업부 분할 매각 추진
- 국부 키운 자본, PEF를 다시 묻다
- 한국맥널티, 자회사 '맥널티제약' 매각 추진
- 캐스팅 보트 쥔 스카이레이크, '에이플러스 엑시트' 경우의 수는
- [국부 키워낸 PEF]'기술자본'의 투자 감각…과기공, PEF로 미래산업 키웠다
- '회수 늦은' 스카이레이크, 에이플러스 우호 세력서 '중립 기조'로
- 얼라인에 지분 넘긴 스카이레이크, 에이플러스 공개매수 최대 변수로
- 삼현 자회사 '케이스랩', 150억 규모 투자 유치 추진
- 새 주인 찾는 디어달리아, 마케팅 포인트 '독보적 포지셔닝'
- '미국 3대 스테이크' 모튼스, 국내서 투자 유치 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