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에너젠 IPO]RCPS 상환 완료, 상장 걸림돌 '제거'코스닥 예비심사 승인, '수소 신사업' 실탄 마련 행보
김한결 기자공개 2025-11-10 08:13:50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덕양에너젠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최대 걸림돌로 꼽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 부채를 전액 상환했다. 지난 4월 50억원 규모의 금융부채를 모두 해소하며 자본구조를 단순화했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덕양에너젠은 지난 4월 1일 티그리스투자조합60호가 보유한 RCPS 부채를 전액 상환했다. 25억원 규모의 RCPS 부채와 27억원 규모의 파생상품부채가 재무상태표에서 모두 제거됐다.
해당 RCPS는 지난해 7월 발행됐다. 당시 덕양에너젠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티그리스투자조합60호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했다.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투자자가 상환권을 보유하고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이 포함된 RCPS는 자본이 아닌 금융부채로 분류됐다.

회사는 RCPS의 가치를 상각후원가측정금융부채(25억원)와 파생상품부채(27억원)로 나누어 계상했다. 특히 IPO 공모단가나 후속 투자 유치 가격에 연동돼 전환가격이 낮아질 수 있는 리픽싱 조항이 파생상품부채로 잡히며 재무적 부담을 키웠다. 실제로 지난해 이 RCPS로 인해 1억5000만원의 이자비용과 6700만원의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해 순이익을 갉아먹었다.
덕양에너젠은 지난해 결산이 마무리된 직후인 지난 4월 해당 부채를 전액 상환하는 강수를 뒀다. 상장을 앞두고 오버행(잠재적 대기 물량) 우려와 파생상품 평가 리스크를 원천 차단해 공모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무적 걸림돌을 제거한 덕양에너젠은 지난 6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번 심사 과정에서 선제적인 RCPS 상환 조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선 덕양에너젠의 본업 경쟁력과 신성장 동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덕양에너젠은 매출 1374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여기에 합작법인 케이앤디에너젠을 통해 추진 중인 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이 향후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키가 될 전망이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수소 사업이 꼽힌다. 덕양에너젠은 지난 2023년 2월 극동유화와 합작해 케이앤디에너젠을 설립하고 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230억원을 출자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이후에도 약 268억원의 추가 출자가 예정되어 있어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해당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회사는 케이앤디에너젠의 차입금 1200억원에 대해 643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보유 지분율 50%에 해당하는 금액의 120% 수준이다. 케이앤디에너젠이 아직 초기 투자 단계라 지난해 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덕양에너젠의 지분법 손실(13억원)로 이어졌지만 향후 수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실적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주주는 김기철 대표 외 특수관계인으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 86.54%를 보유하고 있어 지배구조가 안정적이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회사는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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