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성과에 가린 본업 '수익성' 과제일회성 요인에 따른 이익 변동성 확대, R&D 비용 증가 전망
이기욱 기자공개 2025-11-11 07:43:1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08:3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저티닙 라이선스 수익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개선된 유한양행의 수익성 지표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3분기 들어 R&D 투자를 줄이면서 비용 효율화에 나섰지만 매출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막지 못했다. 라이선스 수익 유무에 따른 높은 이익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4분기 레이저티닙 마일스톤 수령이 예정돼 있어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회성 요인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헬스케어와 해외사업 등 신사업 부문의 성장이 동반돼야 한다.
◇3분기 매출·영업이익 역성장, 4분기 반등 유력
유한양행은 올해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1조57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1조5329억원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763억원에서 78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46억원에서 964억원으로 13.9% 늘어났다.
올해 유한양행은 영업이익 부문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분기 8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분기 456억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났고 3분기 241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도 1분기 41%에서 2분기 190.4%로 크게 상승한 후 3분기 -55.8%로 하락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재반등이 예상된다. 지난달 말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이 중국 상업화 문턱을 넘으면서 유한양행은 얀센 바이오테크로부터 그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됐다. 유한양행이 수령할 라이선스 수익은 4500만달러, 한화 656억원이다.

추가로 얀센은 올해 1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승인 받으면서 유럽 상업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럽 상업화까지 연내 이뤄질 경우 4분기 라이선스 수익 규모는 약 1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분기뿐만 아니라 연간 기준으로도 작년 대비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
유한양행의 고민은 라이선스 수익 유무에 따른 높은 이익 변동성이다. 일회성 요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기업의 현금흐름 등 주요 경영지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저하된다. 이는 경영 불안정성을 높이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위험도를 높이게 된다.
◇본업 안정적 매출에도 이익 측면 영향력 미미, R&D 비용 확대 예상
매출 자체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1분기 4694억원에서 2분기 5562억원으로 18.5% 증가했고 3분기에도 비슷한 5511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문제는 주력 사업인 약품 사업의 낮은 수익성이다. 라이선스 수익이 없는 시기에는 1%대까지 영업이익률이 낮아지는 수익 구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2분기와 3분기에는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56억원과 241억원으로 2배 이상 차이난다. 2분기 255억원이었던 라이선스 수익이 3분기 43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1분기 1.8%에서 2분기 8.2%로 개선됐던 영업이익률도 3분기 다시 4.4%로 낮아졌다.
치솟는 매출원가에 따른 비용 통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3364억원이었던 매출원가는 2분기와 3분기 3750억원, 3998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매출원가율도 2분기 67.4%에서 72.5%로 5.1%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 역시 67.1%에서 70.5%로 3.4%포인트 악화됐다.
올해 3분기에는 그나마 R&D 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했다. 올해 3분기 R&D 비용은 455억원으로 작년 동기 903억원 대비 49.6% 줄어들었다. 2분기 544억원과 비교해도 16.4% 감소했다.
하지만 향후에는 R&D 비용마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의 자체 임상 2상을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임상 1상 9명 대비 15배 이상 늘어난 1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및 유럽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약가 인하와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제네릭 의약품 사업 외 헬스케어, 해외사업 등 신사업 부문의 선전이 필요하다. 올해 3분기 누적 유한양행의 헬스케어 사업 매출은 1677억원으로 작년 대비 10.4% 감소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재 시장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기후변화로 살충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현재 유한양행은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품목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다.
반면 해외사업은 같은 기간 2414억원에서 3372억원으로 매출이 39.7% 늘어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마일스톤을 제외하면 해외사업·약품사업 등 주요사업부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수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거래선 다변화의 결실을 통해 항바이러스제 등의 글로벌 원료의약품 공급권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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