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흥국에프엔비, 자회사 테일러팜스 상장시기 '저울질'주관사 선정 "준비작업 착수, 내년 또는 내후년 예상"
김인엽 기자공개 2025-11-12 09:00:36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흥국에프엔비가 알짜 자회사 테일러팜스의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일본을 필두로 외형이 성장 중이라 캐파 증설이 필요한 상황에서 내년 상장 출사표를 던질지 주목된다.10일 흥국에프엔비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자회사 테일러팜스 상장 시점을 내년 이후로 조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 준비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상장 시점은 내년에서 내후년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테일러팜스는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상장 준비절차에 따라 시기가 조율될 수는 있지만 상장 기조에 대해선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테일러팜스는 미국 테일러 브라더스 팜스의 한국법인이다. 흥국에프엔비가 테일러팜스 지분 84%를 보유한 모기업이다. 지난 2021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테일러팜스 지분 75%를 약 107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분을 추가 취득했고 아시아 지역의 영업권도 함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지분은 리차드 테일러(Richard Tylor)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더스 팜스를 운영하는 테일러 가문의 일원으로 파악된다.
테일러팜스는 말린 자두(푸룬)를 주재료로 다양한 식음료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대표 상품에는 △딥워터 음료 라인 △유기농 착즙 주스 △라이프 프로바이오틱스 센서티브 등이 있다. 특히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딥워터'를 통해서는 지난해에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소화 증진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입소문을 탔고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테일러팜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92억원)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원에서 32억원으로 49% 성장했다.
테일러팜스 실적에 힘입어 모기업인 흥국에프엔비도 외형을 늘려갔다. 흥국에프엔비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782억원으로 계상됐다. 전년 동기(775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89억원)보다 10.4% 줄어든 80억원으로 나타났다.

흥국에프엔비의 경우 사업상 큰 변동은 없었지만 매출 포트폴리오 변화가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원가율이 높은 제품 비중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낮아졌다.
이번 실적에서 유의미한 부분은 자회사 테일러팜스의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이다. 테일러팜스는 최근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큐텐 재팬(Q10 Japan)에 론칭한 데 이어 올해는 일본 돈키호테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판매를 개시했다.
테일러팜스는 부산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이미 풀 캐파 상태로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두고 신규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는 생산능력을 확충해 해외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외부 공장에 의존하던 일부 생산량을 내재화해 수익성 개선도 노린다. 이를 위해 테일러팜스의 공모자금 중 일부를 시설자금에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흥국에프엔비 관계자는 "3분기에는 특정 제품군 수요가 집중되면서 고원가 제품 비중이 늘어났다"며 "일시적 구성 변화에 따른 영향일 뿐 본업은 견조하다"고 말했다. IB 관계자는 "내후년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과 내부준비 과정을 감안해 최적의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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