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존 벗은 씨젠, 사업 다변화 효과에 실적 '쑥'3분기 누적 매출 전년비 15% 성장, 비호흡기 제품 성장에 계절 변동성 완화
김찬혁 기자공개 2025-11-11 07:14:5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젠이 코로나19 특수 종료 이후 3년간의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를 실적을 통해 입증했다. 진단시약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코로나 제품 비중이 3% 수준으로 줄였다. 대신 비코로나 제품 매출을 75% 비중으로 키웠다.여기에 기술공유사업을 통한 글로벌 확장과 차세대 진단 솔루션 상용화 준비가 더해지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그러나 유럽 중심의 매출 구조가 이어지고 있어 북미 시장 안착이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 의존 탈피, 비코로나·비호흡기로 성장 축 확보
씨젠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35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46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8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37.1% 급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으로 살펴봐도 긍정적이다. 매출은 3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34억6000만원으로 82.4% 증가했다.

씨젠의 실적 성장은 지난 3년간에 걸친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에서 비롯됐다. 2022년 3분기만 해도 코로나 제품 매출이 642억원으로 진단시약 매출의 60.2%를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종료되며 코로나 매출은 급감했고 2025년 3분기 24억원으로 줄었다. 진단시약 매출의 3.1% 비중에 불과하다.
씨젠은 이 공백을 비코로나 제품으로 채웠다. 비코로나 제품 매출은 2022년 3분기 425억원에서 2025년 3분기 744억원으로 3년 새 75% 증가했다. 전체 진단시약 매출에서 비코로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39.8%에서 96.9%로 높아졌다.
비코로나 제품 중에서도 비호흡기 제품 매출이 2022년 3분기 296억원에서 2025년 3분기 556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 새 87.8% 성장했다. 특히 최근 1년간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24년 3분기 471억원에서 2025년 3분기 556억원으로 18%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소화기(GI) 제품 매출은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제품은 108억원으로 30.2%, 성매개감염병(STI) 제품은 165억원으로 8.8% 각각 증가했다. 반면 호흡기 바이러스(R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3%, 호흡기 박테리아(PB)는 52.2% 각각 감소했다.
◇범용성 앞세워 제품 믹스 전략, 매출 지역 편중은 과제
이러한 제품 믹스 전략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 덕분이다. 이는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다양한 병원체를 하나의 튜브로 동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질환 병원체 검사뿐 아니라 단일 염기 변이 검사, 약제 내성 검사, 돌연변이 검사 등 모든 유전자 관련 질병 검사에 적용할 수 있다.
씨젠은 단순 진단시약 기업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도 시도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기술공유사업과 차세대 자동화 시스템 상용화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시약 개발 자동화 시스템을 각국 대표 기업들과 공유하고 전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해 현지 맞춤형 진단제품을 직접 개발하도록 하는 글로벌 전략이다.

올해 들어 이스라엘 하이랩스, 스페인 베르펜과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을 구체화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AI 기술을 활용한 시약 개발 자동화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스프링거 네이처와는 글로벌 진단시약 공모 프로젝트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진단 솔루션 출시도 본격화되고 있다. 씨젠은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진단검사학회(ADLM)에 이어 10월 인천에서 열린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LMCE)에서 진단데이터 실시간 공유·분석 플랫폼 '스타고라'와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큐레카'를 공개했다.
스타고라는 PCR 검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의료진에게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통계 플랫폼이다. 이를 활용하면 의료진은 환자별 감염 양상과 주변 지역 감염률을 비교·분석할 수 있으며 병원 내부·국가 단위·전세계의 감염병 진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데이터에 근거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씨젠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 창출과 지역 다변화다. 현재 지역별 매출 구조는 유럽 편중이 뚜렷하다.
전체 매출의 60.0%인 681억원을 유럽에서 올리고 있으며 북미 시장 매출은 4.3%인 49억원에 불과하다. 유럽 다음으로 아시아(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포함) 17.9%(204억원), 중남미 10.6%(120억원), 국내 7.2%(82억원) 순이다.
씨젠 관계자는 “4분기에는 글로벌 계절적 요인에 따른 호흡기 제품군의 회복세가 더해져 매출 및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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