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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외면' 코난테크놀로지, 생존자금 확보 안간힘주요 경영진 사재 털어 조달 참여, 내부 통제 엇박자

이민우 기자공개 2025-11-13 07:58:53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사업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 과정에 주요 경영진으로부터 사재 수혈을 받았다. 다만 2대주주인 SKT가 참여하지 않았다. 대표부터 부사장 등이 초과청약 포함 최대 십수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내놓으며 실권주를 받아갔다.

정작 유상증자 마무리 직후 일부 임원이 주식을 매도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따라 내부통제와 관련된 우려가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수억 이상 출자, 김영섬 대표 30억 추가 주식담보대출 결정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는 최근 유상증자에 수장인 김영섬 대표를 비롯해 양승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윤덕호 비전AI연구소장 등 주요 경영진 상당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보유 신주인수권의 최대 20%까지 가능한 초과청약을 단행했다.

김 대표가 총 27억원 규모 사재를 투입했고 윤 부사장 등도 각자 수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와 초과청약에 참여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개인자금을 조달해 자사 재무개선과 자금 조달에 힘을 보탠 모양새다. 김 대표와 윤, 양 부사장 이상 3인이 이번 유상증자에서 차지한 비중만 21%이상이다.


김 대표는 유상증자 참여 과정에서 기존에 잡은 주식담보대출 외 추가로 대출을 받기까지 했다. 신규 대출은 총 30억원 규모로 현재 김 대표가 보유한 주식담보대출계약 중 최대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 김 대표의 주심담보대출 규모는 65억원으로 확대됐다.

앞서 코난테크놀로지는 2022년 IPO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공모자금 상당수를 소진했고 손실이 누적되면서 올해 반기 기준 400억원에 가까운 결손금을 기록한 상태였다. 유상증자도 비용 대비 매출 부진과 재무상태 악화로 사업자금이 고갈되면서 선택한 고육지책이었다.

다만 유상증자 발표 이후 상황은 좋지 않았다. 주주 반발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조달 규모도 당초 계획한 290억원에서 188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아울러 2022년 코난테크놀로지에 투자해 사업파트너이자 2대주주로 자리한 SKT도 이번 유상증자를 외면했다.

◇임원 주식 매도 재반복, 내부 규정 마련 '숙제'

문제는 유상증자 마무리 이후 약 일주일만에 내부 임원의 보유주식매도가 곧장 이어졌다는 점이다. 대표를 포함한 상당수 경영진이 유상증자에 동참하며 개인자금을 출자해 책임경영에 나선 와중에 엇박자가 난 모양새다.

코난테크놀로지 임원진은 반복적으로 주식을 매도하며 시장의 우려를 샀다. 유상증자 직전에도 매도가 발생해 내부정보 기반 사전매도가 아니냔 논란을 샀다. 해당 임원진이 유상증자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 사전 고지가 없었던 점 등으로 해명했지만 시장에 혼란을 줬다.

아울러 코난테크놀로지는 유상증자 공식화 이후 내부 임원진에게 마무리 이전까지 주식매도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 기존 투자자의 불안감을 덜 최소의 안전장치를 채우긴 했지만 유상증자 마무리 후 주가 하락세에서 주요 임원의 기다린 듯한 주식 매도는 시장에 회사 전망에 대한 불투명한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하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이번 유상증자 이후 기업가치제고를 꾀하려면 단순 AI기술력 증강 외에도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속히 임원 보유주식 매도 관련 내부 규정을 신설하고 재직 중엔 불가피한 일부 상황 등에 한정해 이를 허용해야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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