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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젼바이오, 美 Antech사 공급 축소 "수익은 현실화"파트너사 지배구조 변화로 이행률 1.9% 불과, 연 60억 매출 확보

이기욱 기자공개 2025-11-11 07:14:4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시젼바이오가 최대주주 광동제약의 자금 지원 이후 다음 단계로 자생 방안을 모색 중이다. 파트너사의 지배구조 변경 이슈로 정상 이행되지 않고 있던 글로벌 공급계약을 현실화하면서 수익 기반을 재정비 했다.

전체 계약규모는 줄어들었지만 공급 지역 관련 이해 충돌 요인을 차단하면서 실질적인 수익은 늘어났다. 내년 당장 연간 수익의 30% 이상의 수익이 추가 발생해 재무구조 정상화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3년간 공급 실적 25억 그쳐, 북미·일본 제외 지역 조정

프리시젼바이오는 7일 '검사기 및 카트리지 공급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2022년 Antech Diagnostics와 체결한 9113만달러, 한화 약 1332억원 규모의 계약을 해지하고 2299만달러, 한화 약 333억원 규모의 계약을 새롭게 체결한 건이다.

전체 계약 규모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계약 기간에 따른 차이를 고려하더라고 프리시젼바이오의 총 기대 수익이 줄어드는 부정적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계약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기존 계약을 현실화한 조치다. 2022년 체결된 계약의 현 시점 계약 이행률은 1.91%에 불과했다. 2022년 7월 이후 3년 동안 공급 실적은 174만달러, 한화 약 25억원에 불과하다.


파트너사 Antech Diagnostics의 지배구조 변화로 인해 공급 계약 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2023년 미국 Antech는 미국 동물용 의료 진단·치료기기 전문 기업 'Heska'에 인수됐다. 이후 Heska의 계열사인 Scil과 통합되면서 현재의 사명인 Antech Diagnostics Germany GmbH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프리시젼바이오가 진행하고 있던 기존 Antech과의 북미 사업에 문제가 발생했다. Heska의 기존 독점계약 파트너와 이해 충돌 이슈가 발생했고 불가피하게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프리시젼바이오는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계약조건을 조정해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와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통합해 계약을 유지했고 5년간 333억원 규모의 동물진단기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누적 결손금 387억 증가, 적자 흐름 지속

프리시젼바이오에게 있어 이번 계약 조정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생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작년 광동제약으로 인수된 이후에도 아직까지 적자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작년 매출은 157억원으로 전년 173억원 대비 9.2% 줄어들었고 영업손실도 25억원에서 33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역시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1% 줄어든 7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도 19억원에서 21억원으로 10.5% 늘어났다.

작년 상반기 매출채권 감소 등에 힘입어 9억원 순유입을 기록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올해 상반기 5억원 순유출로 돌아섰다. 6월 말 기준 프리시젼바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억원에 불과하다.


6월 말 기준 프리시젼바이오의 누적 결손금은 38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0.9% 늘어났다. 이에 최대주주 광동제약 측은 프리시젼바이오 유상증자에 참여해 170억원의 자금을 추가 지원했다.

이번 계약 조정으로 글로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면 흑자 전환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1차년도 예상 공급액은 약 61억원으로 이는 작년 전체 매출 157억원의 38.9%에 달하는 수치다.

프리시젼바이오는 기존 계약에 포함됐으나 이번 계약에서 제외된 일부 주요 국가에 대한 진출 작업도 재개할 계획이다.

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새로운 파트너와 북미 사업을 오랫동안 협의해 왔고 현재 신규 거래선과 북미 계약 체결이 임박한 상태"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 Nipro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다른 주요 국가에서도 새로운 파트너와 사업 진출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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