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스톡]성수기 랠리 앞둔 롯데쇼핑, '그로서리 회복력' 관건백화점 성장세 불구, 마트·슈퍼 '적자전환'…부문간 편차 주가 조정 트리거
윤진현 기자공개 2025-11-11 14:43:32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사업 포트폴리오 내 부문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소비 여력 회복이 상위 소비층 중심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백화점은 안정성을 유지했다. 반면, 마트·이커머스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부문은 수익성 개선이 둔화하면서 롯데쇼핑의 전사 실적에서 부문 간 편차가 두드러졌다.주가 역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4분기 회복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연말 소비 성수기 구간에 진입하는 만큼 백화점과 마트 등의 주력 부문의 실적 회복세가 주가 조정 트리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외 백화점 견조…연말 수요·객단가 개선 '회복의 축'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약 3조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약 1300억원 수준으로 15% 안팎 줄어들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해 다소 낮았다. 부문별 실적 양극화의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특히 백화점은 지난 3분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796억원으로 전년 동기(731억원)와 비교해 약 9% 증가했다. 해외 백화점 역시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305억원, 36억원으로 개선됐다.
VIP 고객층 기반의 명품·프리미엄 카테고리 수요가 유지되며 매출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이는 금융자산 가격 상승이 상위 소비층의 체감 소비여력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백화점으로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면세·해외 브랜드 매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상품 믹스 측면에서 고마진 상품 비중이 유지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로 인해 백화점 사업부는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를 확보하며 수익성을 일정 수준 방어한 것으로 파악된다.
4분기는 연말 프로모션과 선물 수요 확대, 객단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이다. 패션·잡화·뷰티 카테고리에서 교차구매가 강화되는 시기라는 점도 매출총이익률 상승을 뒷받침한다. 통상 백화점은 구조적으로 매출이 일정 수준만 반등해도 손익 개선 폭이 확대되는 구조를 갖는다.
면세채널 수익성 회복 속도, 외국인 구성 변화 등 외부 요인은 변동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4분기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 부문이 분기 실적 회복 사이클의 선행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소비 회복이 전면적이라기보다 고가 소비와 여행·레저 수요 중심으로 회복이 나타나는 국면”이라며 “백화점은 해당 수요를 직접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구조라 실적 체감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서리 부문 구조개편 박차, 주가 '분기점' 평가
대신 마트와 슈퍼 등으로 집계된 그로서리 사업의 경우 실적 개선 작업의 반영 속도가 관전 포인트다. 올 3분기 1조3035억원의 매출과 7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8.8% 감소한데 이어 영업익은 85.1% 줄어든 수치다. 이에 올 3분기 누적 수치로 보면 영업적자 283억원으로 전환됐다.
그로서리 사업 부문에서 점포 포맷 재편, PB 카테고리 확장, 재고 효율화 등 비용·운영 구조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실적에서 뚜렷한 변곡점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가는 그로서리 부문의 손익 개선의 가시성이 올 4분기~내년 상반기 사이에 나타나는지를 주가의 분기점으로 본다. 이미 주가는 실적 둔화 부담을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개선의 증거를 확인하기 전까진 밸류에이션 상향에 제약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3분기 잠정 실적이 공개된 지난 7일 종가는 6만7400원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9월 7만3800원대로 올랐던 주가가 6만원 후반대로 조정된 후 이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4분기를 기점으로 롯데쇼핑의 주가 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백화점은 기존점 성장률이 두 자릿수로 회복되고 외국인 매출 비중 확대가 빠르게 나타나며 실적 반등의 중심이 될 전망"이라며 "마트는 구조개편 효과의 실적 반영 시점이 아직 남아 있어, 전사 실적과 주가 방향성은 해당 개선 신호가 확인되는 구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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