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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참여 공공주택 경쟁력 분석]'주택 강자' 대우건설, 재무건전성 기반 매출 다각화③'특화 설계' 장점, 올 상반기 6258억 수주…공공도급 확대 기대

김서영 기자공개 2025-11-13 07:36:04

[편집자주]

정부의 '9.7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호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건설사 사이에선 민참 수주경쟁에 적극 나서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더벨은 민참사업 수주 실적이 두드러진 건설사 사례를 통해 각사의 경쟁력과 차별화 전략, 그리고 이를 통한 재무적·사업적 성과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이하 민참사업)에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조3000억원 넘게 수주를 따냈다. 올 상반기에만 6255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민참사업 수주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푸르지오'를 앞세운 브랜드 파워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특화 설계가 수주 경쟁력으로 꼽힌다. 대형사다운 높은 재무건전성으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한 대우건설이 민참사업 수주를 통해 매출 확대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주택 강자 '생애주기 특화 설계' 경쟁력

LH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민참사업에서 모두 1조3367억원(컨소시엄 지분율 반영)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이는 10대 건설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민참사업 수주액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있다. 이 기간 DL이앤씨는 수주액 9599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아 5위에 들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이 기간 세 개의 컨소시엄을 꾸려 주관사로 등판했다. 올 상반기 대우건설은 동부건설, 금호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총사업비 9059억원의 광명시흥(A2-5, A1-1, B1-7블럭) 사업장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총사업비 7414억원의 하남교산(A2블럭) 및 남양주왕숙(B-1, B-2, A-03블럭), 총사업비 4012억원의 평택고덕(A-56블럭) 사업장 수주에 성공했다.

(출처: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우건설의 민참사업 파트너로 꼽히는 건설사는 바로 동부건설이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 대우건설이 민참사업에 참여한 형태는 두 가지였다. 컨소시엄을 꾸려 주관사로 나서거나 동부건설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들어가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동부건설이 주관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의왕·군포·안산(S1-1, S1-3블럭)과 남양주왕숙(A-25블럭) 사업장 입찰에 들어갔다.

대우건설이 동부건설을 협업 상대로 낙점한 배경에는 동부건설의 민참사업 노하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부건설은 금호건설, 계룡건설과 함께 민참사업 경험이 많은 중견 건설사로 꼽힌다. 동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민참사업 입찰에 나서며 그간의 경험을 체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LH 민참사업에서 대우건설이 가지는 경쟁력으로는 '생애주기에 따른 특화 설계'가 꼽힌다. LH의 입찰 평가 시 재무건전성 다음으로 높은 배점이 매겨진 게 △단지계획 및 디자인 특화 △단위세대 및 커뮤니티 활성화 계획 △기본성능 강화 등이다. 이들 평가분야에 120점이 배정됐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브랜드를 앞세운 주택 건설 강자다. 그간 쌓아온 주택 건설 실적을 바탕으로 특화 설계에 강점을 보이며 '단지계획 및 디자인 특화'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걸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7월 수주에 성공한 광명시흥(A2-5, A1-1, B1-7블럭) 사업장에서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구체적으로 A2-5블록은 신혼부부와 청년세대에 특화된 설계를 구현했다. B1-7블럭은 6년 임대 후 분양 전환 단지로 문화공간과 자족복합시설을 잇는 개방형 소통단지를 설계했다. A1-1블럭은 통합 공공임대단지에 걸맞게 모든 세대를 포용하는 열린 주거문화 플랫폼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공사업인 민참사업은 합리적인 분양가로 민간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상위 주택 공급 실적을 가진 대우건설의 브랜드 파워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특화 설계가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 역할을 한 걸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매출 확대 '두 마리 토끼' 다 잡을까

대우건설이 민참사업에 적극적인 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주택건축 사업별 매출액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는다. 2023년 이전까지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이라는 사업명이 통용되지 않아 사업장별 완성공사액을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매출액 대신 국내 주택건축 사업별 수주잔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참사업 수주액은 공공도급사업에 해당한다. 전체 수주잔고에서 공공도급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1.3~1.5%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해당 비율이 3.9%로 1년 새 2.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올 3분기 공공도급 수주 비율은 4.8%로 작년 말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 공공, 민간 등의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 다른 대형사들과 달리 민간참여 공공 주택 사업에 꾸준히 참여해왔다"며 "올해도 민간참여 공공주택으로 분양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동탄 등이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다만 대우건설이 노리는 건 포트폴리오 다각화만은 아니다. 매출 위축기를 맞아 중견 건설사들의 텃밭으로 여겨진 민참사업에 뛰어들어 부족한 매출을 채우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시공능력평가 3위의 대형사인 대우건설은 중견사 대비 경쟁력이 월등히 높아 수주 경쟁력이 높다. 가장 높은 점수 190점이 배정된 '재무건전성'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재무건전성 평가 세부항목은 △재무상태 △신용도 △사업수행 실적 및 주관사 사업수행 실적 확보율 △사업비 정산 방식 등 네 가지로 구성된다. 단적으로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199.8%(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올해 6월 기업신용등급은 'A'(나이스신용평가)를 받아 우수한 모습이다.

대우건설이 민참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지난해부터다. 지난해는 매출 증가세가 꺾인 시점과도 일치하다. 2020년 8조136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 10조4192억원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11조6478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2024년 매출 가이던스로 10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2023년 매출액 대비 10.7% 하락한 수치다. 실제 지난해 매출액은 10조5036억원으로 가이던스를 1000억원가량 웃돌았다.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민참사업 수주에 고삐를 당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4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3088억원) 대비 18.1% 줄어들며 감소세가 지속됐다. 다만 수주잔고를 대량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기간 전체 수주잔액은 44조9933억원으로 전년(44조4401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또 지난해 수주한 민참 사업장도 아직 착공에 돌입하지 않아 매출액에 반영되기 전이다. 해당 사업장이 착공하고 완성공사액이 발생한다면 매출액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우건설이 올해 마지막 민참사업 입찰에서 승전보를 전할지 주목된다. 총사업비 5620억원 규모의 '제6-3차 수원당수2 B-1, A-1, A-3블록' 사업장 입찰이 예정됐다.

(출처: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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