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리더는]여권·ICT 동시 겨냥 후보, 주형철·차상균에 쏠린 눈여당 접점 더불어 공학석사 이상 학력, SKT·데이콤 등 '통신 실무' 경험 보유
최현서 기자공개 2025-11-11 09:23:56
[편집자주]
김영섭 대표가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KT의 리더 교체가 분명해졌다. 이에 따라 차기 후보군을 두고 내외부 다양한 인물이 거론 중이다. 국내외 AI 경쟁이 가속화 중인 가운데 본연의 통신 사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수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KT의 CEO 선임 절차와 유력 후보군의 면면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는 민영화 23년째를 맞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계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영섭 대표도 2023년 부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참모진과 접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KT 본업보다 정권 코드에 맞춘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새 인사 선임 과정에서도 정권과 보조를 맞추면서 정보통신기술(ICT)에 전문성을 가진 인물을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주형철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과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다.
두 사람 모두 여당과 접점이 있는 것은 물론 통신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다. 아울러 기업 경영자 경력을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청와대·규제혁신위 '인연', 공대 학위 갖춘 전문가
1958년 부산 출생인 차 교수는 현 정권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당과의 인연은 꽤 오래 이어졌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국무조정실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에서 ICT 융합 분과위원장을 지냈다. 2020년에는 기획재정부 규제검증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하마평에 오른 두 사람은 정권 코드와 맞을 뿐만 아니라 ICT 전문가로서의 배경도 갖고 있다. 이달 5일 KT 이사회가 후보자 공모를 시작하며 '산업 전문성 관련 학력 사항' 항목을 추가했다. 이는 2023년 공모 때와는 다른 점이다. KT의 주요 사업인 통신과 AI 등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뽑겠다는 이사회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 전 보좌관의 경우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매사추세츠공과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차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에서 제어계측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는 미국 스탠퍼드대(전기공학)에서 받았다.
◇통신 보편화 기여·기업 경영 경험 '공통점'
학위뿐만 아니라 주 전 보좌관과 차 교수 모두 실제 IT 현장에서 굵직한 이력을 남겼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주 전 보좌관은 1989년 통신 엔지니어로 SK그룹에 입사해 SKT가 1996년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SKT에서 U-비즈개발실장을 맡으며 임원이 된 뒤 2008년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대표가 됐다. 2012년 3월까지 SK컴즈를 이끌면서 싸이월드의 인기를 크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 교수는 1982년 데이콤(현 LG유플러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전국 패킷교환 공중망' 설치 업무에 참여했다. 패킷교환 공중망은 전화처럼 회선을 한 통화가 독점하는 회선 교환 방식이 아닌 데이터를 잘게 쪼갠 패킷 단위로 나눠 다수의 사용자가 회선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한 공중 데이터통신망이었다.
이후 그는 200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를 창업했다. 2005년 세계적인 독일 ERP 기업 'SAP'에 그가 이끌던 벤처기업을 매각했다. 이 인수합병의 핵심 자산인 DB 솔루션 'SAP HANA'는 삼성전자와 미국 월마트 등 전 세계 3만개 이상 기업에서 쓰이고 있다.
KT의 최장수 사외이사라는 점도 차 교수의 장점이다. 차 교수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KT 사외이사직을 역임했다. 그런만큼 KT의 사업 구조나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이런 점을 높이 평가받아 2023년 김 대표와 함께 숏리스트에 올라 최종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도 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주 전 보좌관은 통화 과정에 대답을 뒤로 미뤘다. 차 교수 역시 답장은 있었으나 KT 대표이사 도전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말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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