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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식품 IPO]베이커리로 재탄생한 어묵 명가, 750억 몸값 제시실질 PER 12~14배 수준, 4년전 프리IPO 때보다 '싸진 몸값'

전기룡 기자공개 2025-11-12 16:45:36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어묵' 브랜드로 유명한 삼진식품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4년전 프리IPO 당시와 비교할 때 이번 상장 시점에서 제시한 몸값이 커지긴 했지만 주가수익비율(PER)로 비교하면 더 싸졌다는 계산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진식품은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6700~7600원 수준에 형성됐다. 상장 후 총발행주식 수가 991만8656주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공모 시가총액 범위는 665억~754억원이다. 이번 딜의 주관 업무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밸류에이션 산정에는 PER 방식이 적용됐다. 삼진식품이 어묵 베이커리 사업을 전개한 이래 빠르게 실적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509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00억원대 외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진식품도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27억원)을 1년치로 환산한 54억원을 근거치로 제시했다.

비교기업으로는 수산가공식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CJ씨푸드와 한성기업, 사조씨푸드가 이름을 올렸다. 비교기업군의 평균 PER은 19.17배다. 여기에 할인율 26.21~34.95%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희망 공모가 밴드(6700~7600원)를 도출했다.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을 역산할 시 삼진식품의 실질 PER은 12.39~14.06배다.

12.39~14.06배라는 실질 PER은 삼진식품이 프리IPO를 단행했을 당시 인정받은 멀티플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삼진식품은 2021년 7월 주당 451만9978원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3320주를 발행했다. '케이비나우 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 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와 '티에스2020-13 M&A 성장조합'이 재무적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그해 전체 주식 수(1만3320주)를 반영한 기업가치는 602억원이다. 직전년도 당기순이익 24억원을 대입할 시 24.58배라는 PER이 도출된다. 코로나19라는 시기적 특수성이 PER을 고평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당시는 증시를 넘어 프리IPO 시장까지 유동성이 유입되던 시점이다.

PER간 괴리는 FI 입장에선 불리할 수밖에 없다. 투자 당시 기업가치(602억원)와 공모 시가총액 범위(665억~754억원)간 차이가 크지 않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서다. 한때 삼진식품이 IPO 과정에서 FI들을 설득하는데 거란 전망이 제기됐던 배경이다. 결과론적으로 삼진식품은 정면돌파를 통해 FI들에게 IPO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청사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FI들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 중에서도 삼진식품이 전면에 내세운 신규 먹거리는 해외사업이다. 어묵 베이커리 사업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점유율을 8.8%까지 끌어올린 반면 해외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올 상반기 올린 매출액 513억원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6%에 그친다.

삼진식품 관계자는 "당장 만족할만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아닐 수 있겠지만 회사가 지닌 성장 가능성을 FI들에게 설명하는데 공을 들였다"며 "호주와 베트남 위주였던 포트폴리오도 대만 코스트코에 납품을 확정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마케팅을 보다 확대할 계획안도 이미 수립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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