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항공산업 IPO]방산·항공 성장 모멘텀, 스팩합병 선택한 배경은상장 완주에 초점, NH증권 전략과 맞물려
김위수 기자공개 2025-11-14 07:51:5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스팩30호와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케이피항공산업은 항공기 치공구(고정구 등 부품 조립에 사용되는 금형)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기업이다. 굵직한 방산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 최근 주식 시장에서 주목받은 방산업 테마와도 무관치 않은 곳이다.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케이피항공산업은 직상장이 아닌 스팩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택했다. 상장 완주를 목표로 하는 케이피항공산업과 스팩 활용을 확대하고자하는 주관사 NH투자증권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적 성장세 뚜렷, 방산·항공 성장 모멘텀 확보
케이피항공산업은 항공기, 우주선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한항공·보잉·에어버스 등 굵직한 항공기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글로벌 항공 산업의 훈풍이 이어지며 실적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3.6% 늘어난 497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 대비 305%에 달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에도 이미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 41%씩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미래 산업으로는 방산 및 우주 발사체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데다가 뉴파워프라즈마가 자회사인 스페이스프로와도 협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방산 및 우주 항공에 대한 기대감을 기업가치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실제 케이피항공산업이 스팩합병 상장에 앞서 진행한 외부 평가기관 검토에서 선정된 비교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아스트·하이즈항공·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이다. 방산 및 항공, 우주 등 산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다.
꾸준한 실적 개선세와 성장 모멘텀이 뚜렷했던 만큼 스팩상장 역시 케이피항공산업의 선택지가 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수의 국내 우주발사체 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점, 국내외 고객 네트워크 탄탄히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공모에 나설 경우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160억 공모 NH30호, 합병대상 낙점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케이피항공산업 측에서 스팩합병 상장과 직상장 중 뚜렷한 선호도가 있지는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케이피항공산업이 상장을 통해 확보하고자 하는 자금과 규모가 비슷한 스팩을 보유 중이다보니 자연스레 스팩합병으로 상장 방향이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NH스팩30호는 지난 2023년 코스닥에 상장한 스팩으로 당시 공모 규모는 160억원이었다.
스팩은 상장 후 2년 6개월 안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3년이 되면 청산된다. NH스팩30호의 경우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내년 5월까지 합병대상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었다. 아주 타이트한 스케줄은 아니다. 다만 NH투자증권이 상장시킨 스팩 중 23~27호가 합병대상을 찾지 못하고 해산 혹은 해산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었다.
NH투자증권 IPO본부는 지난해 최강원 상무가 신규 본부장으로 부임한 뒤 스팩합병을 활용한 IPO건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 NH투자증권 IPO본부에서 스팩 활용이 재개된 것은 올해부터다. 케이피항공산업 역시 NH투자증권이 1년6개월여만에 스팩합병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사례다.
IB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IPO에 있어 스팩합병 역시 중요한 통로로 여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발행사 역시 주관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스팩합병 상장에 동의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스팩합병 상장은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아 직상장에 비해 마케팅 효과가 크지는 않다. 공모규모가 정해져있어 추가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스팩합병의 장점이다. 상장 과정에서 외부 변수에 대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 또 기업설명회(IR)의 필요성도 상대적으로 크아 발행사 입장에서는 전반적인 상장 절차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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