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2445억 그룹 '최대' 시설 투자 단행과천 막계동 클러스터 입주, EB 발행으로 계약금 충당 "향후 담보 차입 진행"
김성아 기자공개 2025-11-13 07:50:22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1: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글로벌이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에 나선다. 과천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에 참여해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바이오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에 나서면서 단순 제약기업을 넘어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이번 투자는 지난해 완공한 동암연구소에 이은 과천 지역 두 번째 대형 프로젝트로 연구개발(R&D)과 영업·마케팅, 경영 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남은 건 자금 조달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총 2445억원에 달하는 투자금 마련을 위해 교환사채(EB) 발행 등 자금 조달 방안도 병행하며 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암연구소 이어 과천 추가 투자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휴온스글로벌은 최근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은 단순 사업 지구 개발이 아닌 종합병원 건립을 골자로 헬스케어·바이오·첨단산업이 결합된 미래형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계획 지구다.
현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은 아주대학교병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휴온스글로벌은 아주대학교 병원을 중심으로 구성될 바이오 융복합 클러스터를 통해 의료기관 연계를 통한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개발사업 투자는 지금까지 휴온스그룹이 단행했던 시설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라는 데 의미가 있다.

휴온스그룹은 이번 막계동 개발사업 투자에 예상되는 총 비용을 2445억원으로 추정했다. 2017년 판교 신사옥 및 R&D 센터 마련을 위해 930억원을 투입한 이후 최대 규모다.
과천을 신규 시설 투자 지역으로 낙점한 것은 비단 클러스터 때문만은 아니다. 휴온스그룹은 지난해 과천시 갈현동 일대에 위치한 과천지식정보타운 용지에 신규 R&D 센터인 '동암연구소'를 건립했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있던 휴온스중앙연구센터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의 연구 인력 및 설비를 결집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동암연구소와 인접한 위치에 있어 향후 R&D-영업마케팅-경영관리 조직의 연계 강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막계동 클러스터에서 진행될 사업 내용은 구체화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400억 자금 조달 계획 필요, EB발행으로 급한 불 진화
시설 투자를 결정한 휴온스글로벌에 남은 과제는 자금 조달이다. 2025년 6월 말 기준 휴온스글로벌의 현금성자산은 138억원에 불과하다. 연간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역시 100억원 안팎이다. 준공이 예정된 2031년까지 대금을 모두 지불하기 위해서는 자금조달이 필수적인 셈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선매매계약금과 1·2차 중도금, 준공 시 잔금 납입으로 총 4차례에 걸쳐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선매매계약금과 1차 중도금은 각각 122억2500만원이고 2차 중도금은 244억5000만원, 나머지 잔금이 1956억원에 달한다.
당장 급한 불은 선매매계약금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주대병원 컨소시엄이 11월 사업법인(PFV)를 설립하면 토지매매계약은 12월경 이뤄질 전망이다. 컨소시엄 출자가 아닌 선매매계약과 입점확약을 통해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휴온스글로벌의 경우 PFV의 토지매매계약 체결 시점에 계약금 122억원을 납입해야 한다.

가용 현금이 부족했던 휴온스글로벌은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급한 불을 껐다.
휴온스글로벌은 10일 자기주식 36만158주를 담보로 231억원의 EB를 발행했다. 이 중 108억원은 내년 3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활용하고 122억원은 막계동 클러스터 계약금 자금으로 마련된다.
나머지 대금에 대한 자금조달 방안은 보유자산 유동화 및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충당될 전망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자산 유동화는 현재 검토 진행 중"이라며 "신규 차입의 경우 현재 단기차입금이 869억원가량 있는 상태기 때문에 향후 준공 시점에 신규 담보물을 활용한 차입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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