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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리더는]이사회 운영 규정 변경 목적 '대표 바뀌어도 안정성 확보'사외이사 측 직접 항변, CEO 임기 3년마다 대규모 재편 부작용 '방어책'

노윤주 기자공개 2025-11-13 07:54:12

[편집자주]

김영섭 대표가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KT의 리더 교체가 분명해졌다. 이에 따라 차기 후보군을 두고 내외부 다양한 인물이 거론 중이다. 국내외 AI 경쟁이 가속화 중인 가운데 본연의 통신 사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수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KT의 CEO 선임 절차와 유력 후보군의 면면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이사회 관계자가 '조직·인사개편 사전승인' 결정에 대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방지책이라는 입장이다.

KT는 대표이사(CEO) 교체 때마다 관행처럼 새로운 수장의 경영 방향, 측근 중심으로 대대적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하지만 3년마다 경영 방향이 바뀌면서 불안도 높아졌던 게 사실이다. 이런 부작용을 막고자 조직개편 전 이사회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조치했다는 입장이다.

12일 KT 사외이사는 더벨과 통화에서 "그간 시행착오에 대한 반성적 고려에서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이달 4일 이사회 규정 제8조를 개정한 데 대한 설명이다.

기존에는 경영진이 조직 설치, 변경, 폐지 시 이사회에 보고만 진행하면 됐지만 이번 개정으로 사전 심의와 의결을 받게 됐다. 부문장급 경영임원, 법무실장 임명 시에도 이사회 사전 보고와 의결이 필요하게 변경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사회가 경영과 인사에 간섭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한 바 있다. 이사회에서는 입장을 표명하며 이 같은 의견에 반박한 셈이다.

이사회에서 밝힌 운영 규정 개편 목표는 KT의 조직 운영 안정성이었다. 매번 대표가 바뀔 때마다 대규모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발생했던 부작용을 앞으로는 막겠다는 취지다.

일례로 김영섭 대표는 취임 이후 2023년 11월 임원 20% 축소,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인사책임자(CHO), CFO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KT 최초로 최고기술책임자(CTO)직을 신설하면서 오승필 부사장을 외부 영입했다.

2024년에는 자회사를 설립해 현장 네트워크 운영 인력을 이동시키는 파격적인 인력 재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대상 인원은 4000여명에 달했고 최종적으로 자회사 이동을 선택한 직원은 1700여명이었다.

인력 개선, 사업 방향 전환 등은 중장기로 접근해야 할 작업이다. 하지만 KT의 경우 이런 전략이 효과를 본격 나타내기 전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변경되는 숙명을 갖고 있다. 구 전 대표가 힘을 주고 홍보했던 '디지코 KT'가 김 대표 취임 후 단번에 'AICT 컴퍼니'로 변화한 게 대표 사례다.

역대 대표이사 재임 기간과 연임에 특혜를 주지 않는 인선 규정에 따라 앞으로도 3년마다 대표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연임에 성공한 건 이석채, 황창규 전 회장 두 명뿐이었고 연임 기간을 모두 채운 건 황 전 회장이 유일했다. 이사회는 조직의 급진적 변화 대신 안정감 있는 성장을 지향한다는 목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이사회 경영 간섭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사회에서도 앞서 목격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규정 개편 목적이라고 밝힌 만큼 차기 대표와 그래도 의견을 맞추지 않겠냐"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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