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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에이비엘바이오, 올해 두번째 빅딜 "글로벌 최상위 성과"이상훈 대표 "릴리 포함 빅파마 3곳 검증, 의심의 여지없는 기술력"

이기욱 기자공개 2025-11-13 07:50:0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만 벌써 빅파마와의 두번째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한 에이비엘바이오. 4월 영국 소재 빅파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4조원대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미국 일라이릴리와도 비슷한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사진)는 더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글로벌 최상위 성과를 냈다"고 자찬했다.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10억달러, 1조원 단위의 빅딜을 한 해 두 번 이상 성사시킨 기업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라는 설명이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기술인만큼 후속 성과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라이릴리와 3.8조 기술수출 계약, GSK 플랫폼 딜과 동일

에이비엘바이오는 12일 일라이릴리와 26억200만달러, 한화 약 3조8072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작년 에이비엘바이오 매출액 334억원 대비 114배에 달하는 규모다.

계약금은 4000만달러로 한화 585억원 규모다.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Act) 등의 행정절차 완료 후 10영업일 이내에 수령할 예정이다.

기타 임상과 허가, 상업화 등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단계별로 마일스톤이 총 25억6200만달러, 한화 약 3조7000억원이 지급된다. 단계별 마일스톤 규모와 상업화 이후 로얄티 비율 등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GSK 기술수출과 동일한 Grabody-B(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이다. 일라이릴리는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복수의 타깃 후보물질을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GSK 역시 4월 계약을 통해 그랩바디-B 플랫폼을 적용한 신규 타깃 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일라이릴리와 GSK가 서로 다른 비공개 타깃에 대해 각각 권리를 갖고 있는 구조다.


앞서 2022년 사노피와는 그랩바디-B 플랫폼을 적용해 도출한 후보물질의 개발권리를 넘기는 방식의 계약을 체결했다. 확장 가능성이 높은 플랫폼 딜 위주로 기수수출 계약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일라이릴리는 GSK와 다르게 적용 모달리티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GSK는 siRNA(small interfering RNA)와 ASO(Antisense Oligonucleotide) 등을 포함하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또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Polynucleotide) 및 항체 등의 모달리티를 적용한다고 안내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개발사업 보안이 철저한 빅파마의 특성상 타깃과 세부 계약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며 "그랩바디-B 플랫폼 정도로 정보가 제한되지만 적용 가능 모달리티의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이어 미국 기업 검증도 완료, 수익 지속가능성 입증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는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이다. BBB는 유해한 물질과 인자가 뇌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수행한다.

그랩바디-B는 BBB를 통과하기 어려운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수용체를 통해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로 전달한다. GSK와의 딜을 통해 항체가 아닌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적용 가능성이 열렸고 이번 일라이릴리 딜에서 잠재력이 재확인 됐다.

계약규모와 선급금 자체는 GSK 딜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GSK 기술수출의 총 계약금은 4조11048억원으로 일라이릴리 딜 보다 8% 많다. 계약금 역시 GSK가 일라이릴리 대비 26.3% 많은 739억원을 지급한다.


그럼에도 사노피 딜 1조270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일반적으로 플랫폼 딜은 후보물질 개발을 거래상대방이 담당하기 때문에 후보물질 도출 후 이전하는 계약 대비 규모가 작지만 에이비엘바이오는 대형 플랫폼 딜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연내 두 차례 글로벌 빅파마와 빅딜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수익 측면에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면서 글로벌 상위권 바이오텍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올해 두 개 딜의 총 계약금 합은 7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올해 외부적으로 공언했던 기술수출 계약에 대해 성과를 충분히 낸 것 같아 내부적으로 만족스럽다"며 "사노피와 GSK, 일라이릴리 등 3개사는 의심할 여지없는 글로벌 핵심 빅파마들이고 그들로부터 기술력을 검증받은 사실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유럽 소재 기업으로 제한됐던 기술수출 대상을 미국 기업으로 확장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북미와 유럽 주요 시장의 메인 기업들로부터 기술력을 검증 받은 점은 추가 플랫폼 계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대표는 "연이은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로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러한 흐름을 살려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그랩바디의 적응증도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분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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