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IPO]구글 '지도 반출' 결론 나온다…경쟁 판도 바뀌나제한적 영향 전망…'디지털 어스' 품질 개선 관측
권순철 기자공개 2025-11-14 07:53:2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구글의 고정밀 국내 지도 반출 결정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승인될 경우 구글은 한층 개선된 서비스 품질을 앞세워 토종 지도 엔진 서비스들과 경쟁한다. 3차원 공간정보 사업을 펼치는 이지스의 시장 점유율이 잠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다만 안보상 이유로 정부가 미온적인 반응을 내비쳤던 가운데 설사 해외로 반출돼도 이지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의 플랫폼은 구글 어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구글의 서비스 품질 개선은 오히려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 지도 서비스 성능 개선…"제한적 영향" 전망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국지원)은 전날(11일) 측량성과 국외반출 협의체를 개최, 구글의 고정밀 지도 국외 반출 신청을 두고 서류 내용 보강을 주문했다. 2026년 2월까지 요구 서류를 제출할 경우 재심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글은 수 차례에 걸쳐 지도 반출을 공식적으로 신청했지만 정부는 국내 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불허했다.
이번에도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승인될 경우 경쟁 판도를 뒤흔들 이벤트로 여겨지고 있다. 구글맵, 구글 어스는 국내 지리를 훨씬 세밀하게 나타낼 수 있어 공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점유율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지스도 투자 위험 중 하나로 이를 언급하며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지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힘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주력 사업이 단순한 내비게이션에 그쳤다면 타격이 예상되겠지만 '디지털 어스'는 이와 결이 다른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구글 어스와 비슷하지만 위치 파악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에 대한 분석까지 더해져 실생활에서 직면하는 문제 해결까지 가능하다.
이지스도 구글의 국내 지도 반출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보는 입장이다. 이지스는 증권신고서 상에서 "회사의 핵심 사업 영역은 3D GIS, 디지털 트윈, 과학 데이터 시각화 분야의 공공 부문 서비스로 단순 지도 서비스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회사의 디지털 어스 플랫폼은 홍수 대비, 재난 대응 등 정부 사업 과제에 자주 활용되며 단순 지도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디지털 어스 플랫폼 수출 '호재'…경쟁 우위 지속 전망
구글의 지도 서비스 성능이 개선되는 쪽이 오히려 이지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지스의 디지털 어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은 구글 어스가 제공하는 배경을 연동해서 적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구글 어스의 데이터 품질이 향상되는 것은 고객 경험을 한층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게 이지스 측 설명이다.
글로벌 사업을 구상하는 차원에서도 이득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정밀 지도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해외에서도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외국으로의 전송, 즉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지스는 태국, 인도네시아, 유럽 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구글의 지도 반출을 기회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구글의 지도 반출 여부와 관계 없이 이지스의 경쟁 우위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공공 기관에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받아야 한다. 공공 부문은 보안성과 호환성 측면에서 특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데 이지스는 동종업계 최초로 이를 취득한 곳으로 기록돼 있다.
한편 이지스는 코스닥 상장에 앞서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지스와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상장예정주식수(1052만5075주)를 감안한 예상 시가총액은 1368억~1579억원이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달 2~3일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을 완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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