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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디에스피 줌인]뼈 깎는 채무감축 노력, 비용구조 개선 집중③부동산 매각대금, 대출상환 투입…이자비용 감소 효과

성상우 기자공개 2025-11-17 11:09:30

[편집자주]

검사장비 전문기업인 영우디에스피의 지난 10년은 파란만장했다. 2014년 코스닥 상장 후 한때 외형이 2000억원대를 넘나들었지만 전방산업 악화로 부진을 겪었다. 오랜 침체의 끝에서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위주에서 반도체·2차전지 분야로 외연을 확장한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더벨이 영우디에스피의 턴어라운드 여정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4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우디에스피는 지난 1년간 혹독한 채무상환 과정을 거쳤다. 부동산 매각대금으로 채무를 상환해 부채비율을 100% 초반으로 낮췄다. 영업흑자 구간으로 들어선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우디에스피는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차입금 잔액이 52억원이다. 단기차입금 42억원과 유동성장기차입금 10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1년 전만 해도 차입금 총액은 240억원에 육박했다. 부채비율은 180%에 근접했고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30%를 넘어섰다.

1년 사이 200억원 가까운 차입금 상환이 가능했던 배경엔 부동산 매각이 있었다. 영우디에스피는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 소재 8995㎡ 면적의 토지 및 건물을 200억원에 주성엔지니어링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의 대부분이 채무상환 용도로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정확히 부동산 매각 시점을 전후로 회사의 차입금 보유 내역이 크게 바뀌었다. 신한은행으로 받은 대출 140억원 중 135억원이 상환됐고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 각각 20억원, 40억원 가량이 일시에 정리됐다.

남은 단기 차입금은 신한은행 잔여대출 5억원과 기업은행 대출 37억원을 합친 42억원이다. 해당 차입금 중 일부는 4분기 중 만기 도래가 예정돼 있다. 추가 상환을 했거나 만기 연장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매각대금을 채무상환에만 투입한 건 악성비용 구조를 개선하려는 의지에 따른 결정이었다. 영우디에스피가 이번에 상환한 대출의 경우 이자율이 7~8%에서 많게는 14%까지 분포돼 있었다. 이자 부담만으로 매년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했다. 꽤 많은 금액이 최장 만기 도래 시점을 눈 앞에 두고 있기도 했다.

실제로 영우디에스피가 연속 적자를 겪었던 2022년~2024년의 비용구조를 보면 매년 수십억원에서 100억원대의 금융비용이 지출됐다. 이 탓에 2022년의 경우 영업손실 164억원에 당기순손실 25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역시 영업손실 111억원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냈다.


2022년의 경우 금융비용 147억원 중 이자비용은 6억5000만원 수준이다. 당시엔 환율 변동 위험을 헷지하기 위해 체결해 놓은 통화선도계약에서 발생한 파생금융상품 거래손실이 121억원으로 인식돼 전체 비용이 커진 측면이 있다. 2023년과 2024년엔 이자 비용만으로 연간 13억~14억원이 지출됐다. 연간 수십억원 차이로 흑자전환 여부가 갈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이자만으로 쓰기에 작지 않은 액수다.

차입금 상환 후 비용 구조는 확연히 개선됐다. 3분기 비용 내역을 보면 직전 분기 3개월간 3억5000만원 가량 지출된 이자 비용이 5000만원 수준으로 줄었다.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05%,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적정 범위 이내인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3분기까지 창출된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금융비용을 확 줄인 덕분에 이자보상비율(EBITDA/총금융비용) 역시 2배로 올라갔다.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이익창출역량 제고와 함께 재무개선을 통한 비용 구조 정립까지 한꺼번에 진행된 셈이다. 회사 측은 길었던 적자 터널을 뚫고 막 흑자전환에 성공한 시점에서 악성 비용이 같이 청산된 효과가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우디에스피 관계자는 “현금여력이 그래도 남아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차입금 상환을 먼저 하는 게 낫다고 봤다”면서 “당장 설비 투자라든지 대규모 현금 지출이 예정돼 있는 것도 아니라 비용 구조 개선을 먼저 실행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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