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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 M&A]6년 만에 폭풍 성장한 애큐온저축, 업계 빅5 도약③애큐온캐피탈 자회사 편입 10년…'원 애큐온' 시너지 극대화 전략

김경찬 기자공개 2025-11-17 12:15:20

[편집자주]

스웨덴계 사모펀드 EQT파트너스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매각에 착수했다. 국내 시장 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2022년 최대주주에 오른 EQT는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애큐온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약 6년 간의 사모펀드 체제에서 애큐온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매각 배경과 사업 전략 변화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14:1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현재 지배구조 체제에서 6년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총자산 규모가 5조원대로 불어나며 업계 상위 5개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외형 성장의 배경에는 애큐온캐피탈의 전략적 지원이 있다. 담보성 여신 중심으로 기업금융을 적극 확대해온 것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가파른 성장세 속에서도 난관은 존재했다. 코로나 이후 대출 연체가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 악화의 위기를 겪었다. 이에 신용평가모형(CSS)을 재정비하고 개인대출 취급을 확대하며 재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M&A를 통해 업계 강자로 부상한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또 다른 지배구조 변화를 둘러싼 기류에 놓여 있다.

◇담보성 여신 중심 대출 자산 안정적 성장

애큐온저축은행은 1972년에 설립된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저축은행이다. 한솔저축은행, HK저축은행 등으로 사명이 바뀌면서 M&A를 통해 성장과 변화를 거듭해왔다. 2014년 자회사였던 부산HK저축은행을 흡수합병해 외형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어 2016년에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JC플라워즈에 매각되면서 '애큐온' 체제로 전환됐다. 잦은 지배구조 변화 속에서 M&A를 성장 전략으로 내재화했으며 '빅5' 도약의 원동력이 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성장은 모회사인 애큐온캐피탈의 전략적 지원에 기반한다. 베어링PEA(현 EQT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원 애큐온(One Acuon)' 전략을 내세워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에 따라 애큐온저축은행은 캐피탈과 조직구조를 유사하게 설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했다. 그룹 차원의 부문별 협의체를 운영하며 의사결정과 전략 조율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애큐온캐피탈의 IB 강점을 활용한 기업금융 집중 전략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담보성 여신 취급을 확대하며 기업금융 자산 비중을 2018년 54%에서 2021년 60%대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외형 성장과 포트폴리오 재편의 결과로 애큐온저축은행은 그해 순이익 62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재무적 지원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애큐온캐피탈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했다.

성장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라는 시험대도 찾아왔다. 코로나 이후 대출 취급 과정에서 연체가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리스크가 현실화됐다. 이에 애큐온저축은행은 CEO를 교체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면서 영업 구조를 재편하는 데 집중했다. 신용평가모형(CSS)을 재정비하고 개인신용대출 위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수익성에 기반한 포트폴리오 운영 덕분에 위기를 딛고 빠르게 재반등할 수 있었다.


◇영업 구조 재정비, 리테일 본업 경쟁력 강화 집중

턴어라운드를 이뤄낸 애큐온저축은행은 외형 성과를 극대화했다. 저축은행 본연의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영업에 속도를 내며 총자산 규모를 5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신상품 개발 등 상품 라인업을 정비하며 본업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우량 고객군 발굴을 위한 상품별 차별화 전략도 추진하는 모습이다. 동시에 저원가성 예금 상품 비중을 확대해 조달비용을 최소화하며 이자이익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안정적인 빅5 지위에도 불구하고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본업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지만 비용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올해 대출 규제 강화까지 맞물리면서 순이익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임 대표의 자진 사임으로 CEO가 교체된 터라 경영 안정성 확보라는 과제까지 안게 됐다.

새로운 경영진은 수익성과 리스크 균형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격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모기지 사업의 경우 지역·차주별 한도와 가격 정책을 세분화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IB 부문에서는 전문 심사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별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또한 채권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며 전반적인 채권 관리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M&A 시너지를 통해 성장한 애큐온저축은행이 현재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대주주인 사모펀드의 엑시트(Exit)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 향후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새로운 투자자와의 전략적 방향 설정이 애큐온저축은행의 중장기 성장 구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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