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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드비젼 IPO]최대주주 미국 앱티브…'소유-경영' 분리 설득 관건지난해 대주주 지위 교체…거래소 경영안정성 면밀 고려

이정완 기자공개 2025-11-17 07:31:3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이 상장 예비심사를 본격화했다. 미국 코넬대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인 김준환 대표이사가 2014년 설립한 회사지만 미국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Aptiv)가 지난해 창업자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스트라드비젼과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한국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 있다는 내용을 강조할 전략이다. 앱티브가 전략적투자자(SI) 성격을 보이고 있지만 의무보유 기간도 중요하게 고려될 전망이다.

◇'창업자' 김준환 대표 지분율 11%대 하락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스트라드비젼 최대주주는 미국 앱티브로 지분 42%를 들고 있다.

처음부터 앱티브가 대주주였던 건 아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 학사, 미국 코넬대 컴퓨터공학과 박사 출신인 김준환 대표이사는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2014년 회사를 세웠다. 딥러닝 기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SVNet'을 바탕으로 고성능 자율주행과 자율주차가 가능하도록 했다.

자율주행 기술력에 주목해 미국 앱티브가 2022년부터 RCPS(상환전환우선주) 형태로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세 차례에 걸쳐 주식을 사들인 뒤 올해도 추가 투자에 두 번 더 참여했다. 지금까지 앱티브가 매입한 신주만 1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로 인해 지난해 최대주주가 교체됐다. 2023년 말까지는 김 대표 지분율이 16.75%로 당시 앱티브 지분율 15.23%를 소폭 상회했지만 작년 연말 기준으로는 앱티브 지분율이 33.21%에 달했다. 올해 추가로 출자하면서 지분율이 40%대로 더욱 높아졌다. 상반기 말 기준 김 대표 지분율은 11.74%다.

전기차 인프라 및 ADAS 전문 기업인 앱티브는 전기차 전력 배분 시스템을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에 강점이 있다. 2020년 현대자동차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해 지분을 50%씩 나눠 가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앱티브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52억달러, 조정 영업이익 18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148억달러, 조정 영업이익 17억4300만달러 대비 각 3%, 6%씩 증가했다. 회사가 전망하는 올해 연간 매출은 200억달러, 영업이익은 25억달러 수준이다.

◇매출 절반 앱티브서 발생

적자에 처해 있는 스트라드비젼에게 앱티브는 실적 측면에서도 압도적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앱티브가 스트라드비젼의 최대 고객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앱티브(Aptiv PLC 및 종속기업)를 통해 32억원 매출이 발생했다. 이 기간 전체 매출이 66억원이었으니 사실상 매출의 절반이 앱티브에서 나온 셈이다.

2024년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앱티브로부터 70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매출(115억원)에서 60%가 넘는 비중이다. 앱티브 다음으로 많은 매출을 발생시킨 고객도 스트라드비젼 투자자인 LG전자였다.

스트라드비젼과 KB증권은 앞으로 본격화될 심사 과정에서 소유와 경영 분리 장치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통상 상장 후 즉각적인 최대주주 교체를 막기 위해 심사 절차를 통해 핵심 주주 지분율을 유심히 살핀다. 현실적으로 당장 김 대표의 지분율이 앱티브의 지배력을 뛰어넘기 어려운 여건인 만큼 경영 주체가 김 대표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앱티브의 장기 의무보유 기간 설정도 해법이 될 수 있다. 거래소는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F)이거나 스트라드비젼 사례처럼 외국기업인 경우 오랜 기간 의무보유를 통해 지분을 묶어둘 것을 권고한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구주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인 만큼 앱티브도 이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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