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사례' MBK, 넥스플렉스로 진술보장 보험금 받는다400억대 보험금 수령, 내부수익률에 보탬될 듯
윤준영 기자공개 2025-11-17 08:00:10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4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최근 포트폴리오 회사 넥스플렉스와 관련해 약 수백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넥스플렉스를 인수할 당시 보험사와 맺었던 진술보장보험을 기반으로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국내에서는 최초 사례로 꼽힌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한 대형 보험사를 통해 넥스플렉스 매각과 관련한 보험금을 수령했다. 금액은 약 400억~500억원 대로 추정된다. 넥스플렉스 거래규모가 약 53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MBK파트너스는 2023년 넥스플렉스 지분 100%를 약 5300억원에 인수했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에 쓰이는 연성동박적층필름(FCCL)울 제조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4년 넥스플렉스가 공급하는 부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회사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일시적 현상이기는 했으나 부품 감소 물량이 상당했던 만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넥스플렉스를 인수한 직후 중대한 경영상의 변화가 생겼다는 점을 이유로 진술보장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 당시 매도자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회사에 대한 진술 내용이 거래 직후의 상황과 크게 달라졌다는 점에서다. 해당 보험금 청구 과정은 약 2년이 소요됐고, 최근 보험금 수령까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진술보장보험(Warranty and Indemnity Insurance·W&I)이란 M&A 거래에서 매도인의 진술 및 보장 사항 위반으로 발생하는 손해배상 책임을 보험사가 대신 부담하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해당 보험이 적용되는 영역은 재무적 사항 뿐 아니라 노무·세무·환경 등 계약서상의 진술 및 보장 조항 전반을 포함한다.
다만 '알려진 위험'에 대해서는 보험금 지급이 어렵다. 또한 과실을 넘어선 사기, 고의적 은폐는 보험사가 매도자 측에 대해 갚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대위변제권이 생긴다.
M&A시장에서 진술보장보험은 일반적인 상품이다. 다만 국내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보험금 수령 사례가 나온 것은 금번 MBK파트너스의 넥스플렉스 건이 처음이다. 개인들이 받는 보험금과 비교해 한 건당 회사가 부담하는 금액의 단위가 큰 데다, 복잡한 법적 분쟁 여지를 따져봐야 하는 만큼 매수자 측에서도 보험금 청구를 고려하는 사례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MBK파트너스의 금번 넥스플렉스 보험금 수령을 통해 해당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M&A 시장에서는 거래가 종결된 이후 매수자 쪽에서 인수한 대상 회사에 대한 중대한 결함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국내 M&A시장이 성숙되면서 거래 건수 자체가 많아진 데다, 테크 기업들의 기술력이 점점 높아지면서 거래 이후 복잡한 경영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최근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태영그룹, KKR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거래 이후 발견된 침출수 문제를 이유로 진술보장보험 청구 및 손해배상 등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는 넥스플렉스 운용 과정에서 해당 보험금 수령으로 관련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을 유의미하게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넥스플렉스는 올해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EV/EBITDA 멀티플 분석]수익성 꽃 피운 카카오모빌리티, 적정 몸값은
- 롯데알미늄, 쇼케이스 사업부 분할 매각 추진
- 알에프텍, 자회사 알에프바이오 매각 추진
- [Capital Markets Outlook]“내년 회사채 78조 만기…1·3분기 발행 적기”
- [메타넷엑스 IPO]MSP 상장사 부재…비교기업 LG CNS 거론
- [케이뱅크 IPO]에쿼티 스토리, 업비트 파트너십 영속성에 달렸다
- 대한광통신 유증 주관 유안타증권, 유동화 조달 지원
- [레몬헬스케어 IPO]완전 자본잠식 해소…영업적자 탈피
- [무아스 IPO]합병 앞두고 이사회 재편…운용사 출신 사외이사 영입
- '크레딧 법인과 합병' 신효식 부대표, 케이스톤 대표로 승진
윤준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MM인베, 정기인사…장동우·지성배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
- 외국계 PE 인력 대이동, 앵커·베인이 부른 '나비효과'
- 막 오른 어프로티움 매각, 에어리퀴드 사실상 단일 후보
- '아이유 선글라스' 베디베로, 투자유치 추진
- '앵커 LP 확보 임박' 우리-베일리 컨소, 현대IFC 인수 순항
- [국부 키워낸 PEF]꾸준히 늘려온 PEF 출자, 산재보험기금 '수익률' 지켜냈다
- SG생활안전 FI, CJ그룹에 풋옵션 행사하나
- 신생 PE 엘리오가 그려낸 '매도 플랜'
- MBK, JB우리캐피탈과 손잡고 '넥스플렉스' 리파이낸싱 완료
- 스톤브릿지캐피탈, 클루커스 주관사 선정…엑시트 잰걸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