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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사 풍향계]'대표 직속' GC센터에 차호범 CPO 배치 '보안 강화'준법경영법무실 확대·재편, 해킹 재발시 통합보안센터와 '투트랙' 대응

최현서 기자공개 2025-11-14 08:49:20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T가 기존 '준법경영법무실' 기능을 확대해 대표이사 직속 기구인 '제너럴카운슬(GC)센터'를 신설했다. 동시에 차호범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GC센터 산하로 편입해 개인정보보호 업무를 맡도록 했다. 법조인 경력을 가진 차 CPO의 역량을 활용하는 동시에 해킹 사태 재발 시 제도적 대응 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CPO의 GC센터 편입 배경에는 정재헌 SKT 신임 CEO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 CEO는 준법 전문가로서 올 4월 발생한 해킹 사태에 대응한 핵심 임원 중 한 명이었다. 정보보호 관련 기술적 영역은 올해 8월 신설된 '통합보안센터'가 맡고 컴플라이언스(준법) 기능은 GC센터가 담당하면서 보안·준법 대응 창구를 이원화했다.

SKT는 13일 내년도 조직 개편에서 GC센터를 신설했다. 기존 준법경영법무실을 확대·개편해 만든 조직이다. 제도적 방향 설정은 물론 전사적인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준법경영법무실을 이끌어온 김도엽 실장이 GC센터장을 맡는다. 차 CPO는 GC센터 산하에서 개인정보보호 업무를 총괄한다.

차 CPO의 GC센터 편입은 그의 법률 전문성을 활용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차 CPO는 2018년 SKT에 합류하기 전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입사 후 MNO법무팀장과 대외협력팀장, AI거버넌스팀장 등을 지냈다.

차 CPO가 지금의 직책을 맡은 것은 올해 8월이다. 당시 SKT는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CPO를 겸직하던 관행을 깨고 두 직책을 분리했다. 전사 데이터를 총괄하는 CISO와 이용자·고객사 정보를 관리하는 CPO의 역할이 다르다는 점을 반영한 결정이었다.

이번에 차 CPO를 컴플라이언스 조직인 GC센터로 편입한 것은 향후 해킹 사고가 재발하더라도 법·제도 측면에서 보다 전문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독일 도이치텔레콤,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통신사들도 CPO를 법무 전문가에게 맡기는 '글로벌 트렌드'와 발맞춘 결정으로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정 CEO의 판단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정 CEO 역시 판사 출신 준법 전문가다. 2020년 SKT에 입사해 대외협력담당을 맡았다. 올 10월 SKT 신임 CEO로 선임된 뒤 SK그룹 차원에서 고객 신뢰 회복과 해킹 사태 마무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정 CEO는 올 4월 유심 정보 해킹 사태 당시 최고거버넌스책임자(CGO)로서 피해 보상안 마련과 이용자 신뢰 회복에 집중했다. 제도적 대응 방안 마련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직 개편에는 향후 외부 침해 사례가 다시 발생하더라도 보다 정교한 제도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전신인 준법경영법무실과 달리 GC센터가 대표이사 직속 기구로 격상된 점도 눈에 띈다. 올 4월 해킹 사태 당시 여러 조직이 정보보호 실무를 나눠 맡았지만 개편 이후에는 GC센터와 통합보안센터가 각각 법·제도와 기술·보안 관제를 담당하게 됐다. 이를 통해 해킹 관련 정보보호와 컴플라이언스 담당을 정리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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