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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매출 1500% 성장 씨어스테크놀로지, 의료AI 몸값 1위 등극부동의 1위 루닛 제쳐…13일 종가기준 시총 1조2666억원, 탄탄한 실적이 기반

정새임 기자공개 2025-11-17 07:29:24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4일 09:3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의료 AI 섹터의 시가총액 기준 부동의 1위 루닛을 제치고 새로운 왕좌에 등극했다. 몇 달 새 빠르게 몸집을 불리면서 시총이 1조6000억원을 넘어선다.

탄탄한 실적이 씨어스테크놀로지 몸값을 올렸다. 핵심 제품의 높은 성장으로 올해 괄목할 실적을 올리는 중이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대비 매출 1500% 성장,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시총 1조2000억, 의료AI 시총 1위로 우뚝

씨어스테크놀로지는 13일 전일 대비 1.9% 오른 10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한때 10만1900원까지 치솟으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3개월 전부터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올해 8월만 해도 씨어스테크놀로지 주가는 3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이후 주가가 점차 오르더니 9월 5만원선을 돌파하고 이어 6만원선도 넘어섰다. 10월 8만원대에 안착 후 이달 9만원대로 올라섰다. 어느덧 주가는 10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주가 상승에 발맞춰 시총도 4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13일 종가 기준 씨어스테크놀로지 시총은 1조2666억원에 달했다. 약 3배 몸값이 늘어난 셈이다. 14일 오전 기준 신고가를 또 경신하며 1조6000억원을 넘어서는 시총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의료 AI 기업들의 시총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부동의 1위였던 루닛을 제치고 처음으로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시총 1위에 올랐다. 같은날 루닛 시총은 1조16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조3000억~1조4000억원대 시총을 유지하던 루닛은 하반기 들어 약세를 보였다. 이날도 약 16% 주가가 하락하며 시총 약 2200억원이 증발했다.

루닛은 2022년 상장 이후 줄곧 의료 AI 분야 선두주자로 군림해왔다. 특히 2023년 성장성을 앞세워 빠르게 시총을 불리면서 같은 분야 기업들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동종업계 주요 기업으로는 씨어스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뷰노, 뉴로핏, 제이엘케이, 코어라인소프트, 딥노이드 등이 있다. 이들 시총은 대부분 1000억~3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코어라인소프트 등 시총이 1000억원 미만인 곳도 있다. 이미 조단위에 오른 루닛과 큰 격차가 벌어진 탓에 루닛이 쭉 대장주 역할을 해왔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역시 작년까지만 해도 시총이 1000억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급격히 주가가 오른 덕분에 루닛을 제치고 의료 AI 기업 시총 1위를 차지했다.

◇흑자내는 의료 AI 사업모델 구축, 3분기도 '호실적'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된 배경엔 높은 실적 성장세가 있다.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가 빠르게 매출을 늘리면서 올해 괄목할 성장을 이루고 이싸. 지난해 연 81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12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전년 동기 대비 737% 성장이다. 영업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 기조가 3분기에 더 가팔라지고 있다. 14일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 157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뤘다.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2분기와 비교해도 상당한 성장을 이뤘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전망치보다 더 높은 실적을 올리면서 '돈 버는 의료 AI' 사업구조를 견고하게 다졌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78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에 달했다.

씽크는 대웅제약과의 협업으로 빠르게 판매 병상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씽크 누적수주는 1만7000개를 돌파했고 현재까지 누적 6000병상 이상의 운영 레버런스를 확보했다. 특히 3분기에는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으로의 도입이 본격화되며 매출이 대폭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씽크는 AI 분석 기술력과 웨어러블 AI 기기의 자체 생산력,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의 연동 등으로 진입장벽을 크게 높였다. 아직 국내 총 병상 70만개 중 2% 남짓에 구축된 만큼 향후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씽크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4분기에는 연말 건강검진 집중 시기로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 매출이 함께 올라 최대 분기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모비케어 검사 증가와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씽크 도입 본격화로 4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간 흑자를 확실히 굳이면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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