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롯데카드, 베트남 법인이 돌파구 됐다3분기 순익 1084억, 전년대비 5.86% 증가…'2%대 고착' 연체율은 과제
김보겸 기자공개 2025-11-17 12:18:4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4일 1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자회사인 베트남 법인의 흑자전환 효과를 반영하며 3분기 누적 기준 5%대 순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만큼 조달 부문이 상대적 약점으로 꼽혀왔지만 비용효율화와 저금리 차환을 기반으로 조달 부담을 방어한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영업과 관리 측면에서 모두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다만 9월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침해 사고의 영향이 4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고객기반 확대와 건전성 관리, 조달구조 다변화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분기 누적 순익 1084억…5.86% 증가
14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 3분기 누적 10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025억원) 대비 5.86% 증가한 수치다. 9월 말 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카드사는 롯데카드와 현대카드(6.2%), BC카드(4.8%) 뿐이다.

순익 개선의 핵심은 자회사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실적 반등이다. 롯데카드는 2018년 베트남 테크콤뱅크 소유의 테크콤파이낸스 지분 100%를 인수하며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사명을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으로 변경했고 2019년 4월 신용카드 영업을 개시했다. 2020년 현금서비스 전용 카드를 출시하며 상품군을 확장했다.
2022년 12월에는 현지 이커머스 기업 티키(Tiki)와 협력해 단기소액대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6월에는 잘로페이(Zalopay)와 BNPL(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내놓으며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롯데파이낸스의 올 3분기 순이익은 66억원으로 작년 말 7600만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실적이 큰 폭으로 뛰었다.
올 3분기 말 롯데카드 회원수는 963만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957만명, 2023년 말 935만명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 부문에서는 대출 취급액이 6271억원에서 8413억원으로 34.2% 급증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흐름도 뚜렷하다. 자동차할부금융 이용액은 작년 3분기 5832억원에서 6240억원으로 7% 증가했다. 기계할부금융 이용액도 전년 동기(455억원) 대비 27.3% 증가한 57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팩토링 취급액은 3681억원에서 42.4% 증가한 524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자산(상각후원가 기준)은 작년 3분기 말 2조1665억원에서 올 3분기 2조2166억원으로 2.3% 증가했다. 할부금융자산은 9792억원에서 1조3331억원으로 36.1% 늘었다. 팩토링 자산은 6326억원에서 702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팩토링은 기업의 매출채권 등을 매입하고 매입대금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롯데카드는 해당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신용판매 이용액 감소…카드론·현금서비스 모두 축소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다소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올 3분기 81조6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2조261억원) 대비 0.4% 감소한 수치다.
대출상품 이용액도 줄었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4조6611억원에서 3조5114억원으로 24.7% 줄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대책 일환으로 카드론도 신용대출로 포함하면서 취급액이 감소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도 4조7151억원에서 4조6162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수익 측면에서는 카드수익이 3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938억원) 대비 11.8% 줄었다. 반면 이자수익은 1조3351억원에서 1조3589억원으로 1.8% 증가했다.
롯데카드의 3분기 이자비용은 5524억원으로 작년 3분기 5457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전년 동기 이자비용 증가율(33.1%)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방어에 성공한 셈이다. 저금리 차환을 통해 만기구조를 개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연체율은 2.35%를 기록했다. 작년 말 1.77% 대비 0.58%포인트 상승했다. 연초 소매 렌탈업체 팩토링 채권에 이어 홈플러스 부실채권이 발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올 2월 렌탈사의 772억원 규모 팩토링 채권에서 연체가 발생해 부실자산으로 넘어간 바 있다. 한 달 뒤인 3월에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관련 여신이 부실로 전환됐다. 롯데카드는 홈플러스 관련 구매카드 600억원과 법인카드 193억원 등 총 793억원을 부실로 분류했다.
4분기 수익성은 일정 부분 저하될 전망이다.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라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기로 한 만큼 관련 비용반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디지로카 전략을 통한 고객기반 확대와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조달구조 다변화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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