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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50조 투자 톺아보기]적자 압박 SDI, 전고체 양산 라인 구축 '시동'유상증자서 확보한 '3500억' 투입, 빠듯한 재무 여력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

노태민 기자공개 2025-11-18 07:56:2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7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를 다시 한번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울산 사업장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2027년 양산을 목표하는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양산 라인은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구축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3500억원 가량을 전고체 배터리 라인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16일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국내 생산 거점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력한 후보지로 울산 사업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쓰이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콘셉트의 제품이다. 온도 변화나 외부 충격에 따른 화재, 폭발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2023년 3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수원 SDI연구소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는 등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여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전고체 배터리 양산 라인 구축에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당시 유상증자로 1조6549억원을 마련했다. 이 중 3541억원을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구축에 활용할 방침이다.

당초 2조원을 조달해 이 중 4500억원을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에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발행가액이 예상보다 낮게 결정되면서 실제 조달 규모도 줄어든 상태다. 3500억원은 대략 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초기 양산 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으로 평가된다. 전고체 배터리 라인인 만큼 기존 라인 대비 더 많은 CAPEX가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전고체 라인 구축을 위해서는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시라면 삼성SDI 보유 현금성 자산으로도 대응이 가능했겠지만 현재 매 분기 적자가 이어지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 1조423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1486억원을 보유 중이다.

삼성SDI가 매해 수조원 규모의 시설투자(CAPEX)를 집행하는 것도 자금 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삼성SDI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조3421억원 규모의 CAPEX를 진행했다. 2023년 4조3447억원, 2024년 6조6205억원보다는 줄어든 규모지만 다운턴을 맞은 삼성SDI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 CAPEX 집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가 2027년 하반기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공언한 만큼 일정에 맞추고 수율 안정화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라인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선택할 수 있는 자금 조달 수단을 회사채 발행, 금융기관 차입,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삼성SDI가 지난달 말 열린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추가 유상증자에 대해서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은 만큼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목업. <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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