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지배구조 재편]리파이낸싱 탓 악화된 수익성, 멀어진 IPO 꿈③연간 1200억 넘는 이자비용, 상장 재추진 '불가능' 전망
최현서 기자공개 2025-11-20 07:40:55
[편집자주]
SK쉴더스 지배구조가 2년 만에 다시 바뀌었다. SK쉴더스 인수를 위해 세워진 특수목적회사(SPC)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KSH)'가 SK쉴더스에 역합병됐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가 단순화됐다. 다만 이번 KSH 흡수합병을 지배구조 단순화만을 위한 조치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27년 매각까지 염두에 두고 서둘러 이번 재편을 단행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지배구조 재편을 토대로 향후 예상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8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쉴더스는 올 3분기 이자비용만 300억원 넘게 냈다. 5월 리파이낸싱 이후 처음 반영된 분기 기준 이자비용이다. 금융비용 증가로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늘어난 이자비용은 수익성 악화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간 기준 이자비용만 1200억원대를 웃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순이익(1209억원)에 근접한다. 수익성 상황을 보면 EQT파트너스의 엑시트 옵션 가운데 하나였던 IPO 재추진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졌다.
◇3636% 급등한 이자비용, 순손실의 직접 원인
SK쉴더스의 올 3분기 별도 기준 이자비용은 336억원이다. 리스부채 이자를 제외하면 약 317억원이다. 리스 제외 이자비용이 8억원에 그쳤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3636% 급증했다. 급격한 이자 부담 증가는 실적에도 직격탄이 됐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452억원으로 전년 동기(5006억원) 대비 8.91% 늘었다. 영업이익은 353억원에서 36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금융비용이 26억원에서 332억원으로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271억원 흑자에서 3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자비용이 급등한 배경은 5월 리파이낸싱이 있다. SK쉴더스는 국민은행 등 16개 금융기관에서 2조3824억원을 차입했다. 표면금리는 연 5.10%, 만기는 2030년 5월 28일이다. 이 가운데 사실상 전액인 2조3685억원을 100% 모회사이자 특수목적법인(SPC)인 KSH(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에 중간배당으로 지급했다.
KSH는 2023년 EQT파트너스의 인수 당시 인수자금 2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아울러 SK쉴더스의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SK쉴더스는 이 자금으로 ADT캡스 인수금융 1조8000억원을 상환했다. 이 현금흐름 고리가 5월 리파이낸싱으로 종료되면서 KSH의 역할도 사실상 끝났다. 올 연말에는 SK쉴더스에 역합병될 예정이다.
◇'연 최고 순이익' 1209억원 상회, 매각으로 옮겨진 무게추
리파이낸싱으로 이자부담이 급증하면서 2022년 무산됐던 IPO의 재추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자비용 탓에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신규 장기차입금 2조3824억원의 연간 이자비용은 단순 환산 시 약 1215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1209억원)을 상회한다. 금리와 평균 차입잔액 변동에 따라 실제 이자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리파이낸싱으로 인한 재무 건전성 악화도 IPO의 걸림돌이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SK쉴더스의 부채총계는 2조3359억원으로 작년 동기(8447억원) 대비 294.94% 늘었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31.42%에서 876.6%로 증가했다. 올해 말 KSH 흡수합병으로 부채비율이 200%대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을 염두하면 EQT파트너스는 IPO보다 매각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EQT파트너스는 '밸류애드 인프라(Value-Add Infrastructure)' 전략에 따라 2023년 SK쉴더스를 편입했다. 통상 보유 기간은 4~6년이다. 이르면 2027년 엑시트가 이뤄질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선 IPO보다 매각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
EQT파트너스가 올해부터 열리는 SK스퀘어 보유 지분 32%에 대한 콜옵션을 활용해 지배력을 높인 뒤 통매각을 검토하는 가능성이 업계에서 거론된다. 잔여 지분을 전량 취득하면 100% 자회사 체제로 단일화된다. 매각 단계가 비교적 단순한 통매각도 가능해진다.
SK쉴더스 관계자는 "현재 IPO와 관련한 별도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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