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위탁운용 후보 분석]BNK운용, 국민연금 첫 발탁 노린다국내주식 공모펀드 3년간 수익률 1위…이건민 CIO, 책임운용 등판
박상현 기자공개 2025-11-25 13:25:0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1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자산운용은 운용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하우스 중 하나다. 주식형 공모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이 업계 1위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레코드를 갖고 있다. 다만 성과에 비해 연기금·공제회 위탁운용사 선정에서는 두드러진 이력이 많지 않은 모양새다.아직 국민연금과도 뚜렷한 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종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다면 이건민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책임 운용역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CIO는 'BNK튼튼코리아' 공모펀드를 7년간 운용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 3년 평균 수익률 1위…연기금·공제회 인연은 적어
국민연금은 17일 위탁운용사 구술심사 대상 기관을 통보했다. 제안서를 기반으로 정량 평가를 진행해 장기성장형과 중소형주형에서 상위 4개사, 총 8곳을 선정했다.
장기성장형에서는 BNK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KCGI자산운용 등이 발탁됐다. 중소형주형으론 KB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후보로 선정됐다.
국민연금은 18~19일 각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25~26일 서울 남부지역본부에서 구술심사를 거친 뒤 오는 27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각 유형별 2개사, 총 8개사를 최종 위탁운용사로 뽑는다.
BNK운용의 주식운용본부는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곳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전체 주식형 공모펀드를 대상으로 볼 때 BNK운용의 일반 주식형 펀드와 중소형 펀드가 기록한 3년 간 수익률은 각각 4.86%, 32.86%였다. 업계 1위에 해당한다.
당시 BNK운용은 2021년 리서치센터를 신설하면서 더블 매트릭스 체계 등 시스템을 갖췄던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BNK운용은 바텀업 리서치를 기반으로 장기적 관점으로 진행하는 투자를 지향하는 하우스다. 장기간 꾸준한 성과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이 점은 BNK운용이 구술심사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은 운용사의 리서치 체계와 투자철학 등 운용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지 않는 영역도 심사 대상으로 포함한다.
BNK운용은 2017년 BNK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후 2019년 공무원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그러나 예비 운용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BNK운용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였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의 운용 성과가 부진해야만 BNK운용이 교체 선수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BNK운용은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번 위탁운용사 자리에 올랐다. 군인공제회가 지난해 공고한 국내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더제이자산운용, DB자산운용, 브이앤에스자산운용과 함께 배당형 운용사로 꼽혔다. BNK운용은 현재 BNK튼튼배당증권투자신탁과 BNK배당증권투자신탁 등 배당주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BNK운용으로서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국민연금 장기성장형 부문에서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되면 앞으로의 연기금·공제회 위탁운용사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장기성장형 부문에는 20여개 운용사가 지원했다. 이번 구술 심사 단계까지 적어도 5:1의 경쟁률이었다는 계산이다.
◇이건민 CIO, 책임운용 맡을 듯…7년간 BNK튼튼코리아 이끌어
BNK운용이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다면 이 CIO가 책임 운용역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국민연금의 책임 운용역은 회사의 CIO가 담당한다. 만약 CIO가 중소형주형과 배당형 등 여타 유형의 국민연금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면, 주식운용본부장이 책임 운용역에 등재된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BNK운용은 아직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적 없다. 이 때문에 제안서에 이 CIO가 책임 운용역으로 기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CIO는 지난해 CIO로 승진했다. 직전까지 주식운용본부장을 맡았다. HDC자산운용에서 매니저로 근무했다. 2018년 BNK운용 주식운용1팀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지금까지 ‘BNK튼튼코리아증권투자신탁1호’의 책임 운용역으로 근무하고 있다. BNK튼튼코리아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은 100%가 넘는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74%로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67.85%)를 초과하고 있다.
BNK튼튼코리아는 저평가 가치주와 안정적인 성장주 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삼는다.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으로 시장 상황에 따른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게 보조 기법이다. 지난달 공시한 자산운용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16.23) △SK하이닉스(8.96%) △LG에너지솔루션(3.17%) △대한조선(2.35%) △삼성바이오로직스(2.33%) 등을 담고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이 전반적으로 BNK운용이 이번에 지원한 장기성장형 부문과 일맥상통하다는 분석이다. 장기성장형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구조적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운용 스타일을 말한다. 국민연금 공고에 따르면 위탁운용 자산 80%를 성장주로 편입해야 하고 코스닥150에 대한 투자한도는 20% 이내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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