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어스, 유글레나 기반 SAF 브랜드 '에비온' 공개정유·항공·연구기관 컨소시엄 구성, 내년 1~2월 에어제타 실증 비행 목표
윤형준 기자공개 2025-11-25 08:04:1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1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의 바이오 계열사 유일바이오텍이 국내 최초 유글레나 기반 지속가능항공연료(SAF) 브랜드 ‘에비온(E-VION™)’을 공식 공개했다. 이에 따라 원료 생산부터 비행 실증까지 이어지는 전(全)주기 검증도 착수했다. 내년 초에는 에비온을 활용한 실제 비행 실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일바이오텍은 자사의 유글레나 기반 SAF의 공식 브랜드명을 에비온으로 확정하고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에비온은 Euglena(E), Environment(E), Aviation, Innovation(Ion)을 조합한 이름으로, ‘탄소중립 바이오매스로 구현하는 항공연료 혁신’을 의미한다.에비온은 기존 폐식용유(UCO) 방식 SAF와 달리 미세조류(유글레나)를 배양해 얻은 지질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유글레나는 성장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₂)를 직접 흡수하는 탄소중립형 바이오 물질이다. 항공유 구성과의 적합도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아 SAF 전환 시 물성·연소 특성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랜드 공개와 동시에 원료 생산·HEFA(수소화 처리) 전환·ASTM(미국재료시험협회) 인증·항공사 실증 비행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실증에 착수하면서 국산 SAF 산업화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외 원료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SAF 공급망 구조를 뒤흔들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실증은 유일바이오텍을 중심으로 연구기관·정유사·지상조업사·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전주기 컨소시엄 구조로 진행된다. 유일바이오텍이 원료 생산과 실증 기획·밸류체인 통합을 총괄하고, 연구기관이 HEFA 전환 및 ASTM 분석을 맡는다. 정유사는 최종 ASTM 규격 적합성 검증과 제품 출하를 담당하고, 지상조업사는 급유 테스트를 수행한다.
항공사로는 에어제타가 비행 실증을 수행하게 된다. 에어제타는 2012년 설립된 국내 유일 화물 전용 항공사(옛 에어인천)로, 소시어스가 2022년 에어인천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추가로 인수·통합해 만든 통합 법인이다.
이처럼 소시어스가 SAF 기술 개발사인 유일바이오텍과 화물 항공사 에어제타를 동시에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실증 추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항공사 운항 환경과 SAF 제조·전환 기술이 하나의 그룹 내부에서 통합되면서 실증 절차 설계와 적용 검증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소시어스는 실증 비행은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마친 후, 내년 1~2월께에 시행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일바이오텍은 이번 실증을 발판으로 에비온 전용 SAF 생산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식의약품 전용 시운전 공장을 활용해 원가 구조가 높은 편이지만, SAF 특화 공정(배양·추출·정제·전환)을 새로 설계하면 단가를 리터당 42만원에서 1만원 이하까지 낮출 수 있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장기적으로는 UCO 기반 SAF와 경쟁 가능한 원가 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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