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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IPO]코스피행' 바라는 투자자들…상장 트랙 고심기준시총 요건 활용 가능성, 유니콘 기술특례도 대안

권순철 기자공개 2025-11-26 08:08:36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4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파트너 선정에 나선 업스테이지가 증권사들이 제안한 복수의 기업공개(IPO) 시나리오를 저울질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시기를 정해 놓지 않았지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참석한 하우스 다수가 내년 중 증시에 입성할 수 있는 일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익분기점(BEP)을 넘지 못해 기술특례 상장이 유력하지만 회사에 투자한 핵심 기관들은 유가증권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근래 들어 비약적으로 성장한 사업 규모와 몸값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업스테이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2026년 증시 입성 스케줄 제안…기술특례·테슬라 선택지 부상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이르면 이번 주 상장 주관사 윤곽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0월 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가운데 제안서를 제출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지난주 경쟁 PT를 마쳤다. 하우스별 상장 전략과 트랙레코드 등이 소개된 것으로 전해진다.

주관사 선정 배경을 두고 전략 컨설팅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규모언어모델(LLM) 스타트업의 상장 사례는 전무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청취할 유인이 있다. 내년도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한 증권사 IPO 본부장은 "밖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훨씬 신중하게 상장 시기를 고민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권사 다수는 내년 증시에 입성하는 일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을 따내야 하는 입장에서는 회사의 상장 니즈가 수시로 바뀔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성이 크다. 경쟁 PT에 참석한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내년에 바로 상장할 수 있는 스케줄을 소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상장이 목표라면 기술성장특례 행선지가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적자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트랙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402억원의 영업손실과 36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물론 사업 모델이 성과로 연결되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기준으로 '매출 규모'가 중요한 추세지만 2020년(3억원) 대비 40배 넘게 성장한 것은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다.

출처: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유가증권시장 입성 기대감도…'유니콘 특례상장' 대안 거론

다만 업스테이지에 투자한 주주들은 경쟁 PT 당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밸류에이션에 유리한 사업 아이템일 뿐더러 몸값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코스피 빅딜로 바라는 분위기다. 실제로 회사가 유치한 누적 투자(2000억원) 밸류만 7000억원이 넘어 증권사 다수가 2~3조원 이상의 몸값을 책정한 상황이다.

재무 요건이 열위해도 시가총액 규모와 성장 잠재력이 뚜렷한 기업이 코스피에 들어설 수 있는 방법은 마련돼 있다. 상장예정주식수와 예상 공모가를 곱한 값으로 정의되는 '기준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으면 이익 볼륨과 관계 없이 도전할 수 있다. 상장을 준비 중인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팹리스들도 해당 요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행선지가 갖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상장 사례가 드문 가운데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와 전기차 충전소 업체 채비도 지난해 이를 검토했다가 코스닥으로 선회했다. 증권사 IPO 관계자는 "거래소가 코스닥만큼 전향적인 스탠스를 보이지 않는 듯 하다"며 "기업 유치 노력 역시 코스닥에 더 집중돼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스테이지가 '유니콘 특례상장' 주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면서 1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 이상을 받을 경우 활용할 수 있다.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거래소가 AI 상장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코스닥 유치에 방점을 찍은 상황에서는 새로운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업스테이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주요 투자자들과 달리 업스테이지는 경쟁 PT 현장에서도 상장 트랙에 대한 언급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다른 증권사 IPO 관계자는 "주주사들의 코스피 입성 의지가 예상보다 강하다면 이에 편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결국 주관사와의 의견 조율 뒤 결정될 문제"라고 말했다.

출처: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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