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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미래에셋증권 IPO본부, 연말까지 '주마가편'올해 잔여 상장 주관 4개, 추가 예심청구도 준비

김슬기 기자공개 2025-11-27 09:25:02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5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 IPO본부가 올해 연말까지 숨가쁘게 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여타 증권사보다 빠르게 인사이동이 이뤄졌기에 오히려 인력 변동에 대한 부담 없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 달까지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 내년도에는 IPO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업스테이지나 피알앤디컴퍼니 등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뿌린 기업들의 프레젠테이션(PT) 등에 참여하는 등 향후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IB 내부적으로 IPO에 대해 힘을 많이 실어주는 하우스로 벤처캐피탈(VC)부터 발행사에 이르기까지 촘촘한 영업이 이뤄지고 있어, 여타 하우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5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연말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11월 들어서도 미래에셋비전스팩10호를 시작으로 코드잇, 에식스솔루션즈, 마키나락스 등 네 곳의 예심 청구를 진행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을 비롯, 코스닥 IPO, 스팩까지 고루 신청을 마쳤고, 추가적으로 예심 청구를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까지 총 16개의 IPO를 진행하는 등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딜을 소화했다. 올해 전체 상장 건수가 81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내 20%의 딜을 담당한 셈이다. 주관실적은 5918억원이었다. 주관실적은 KB증권(8451억원·13건) 대비 적었으나 딜 건수는 미래에셋증권이 앞서있다. 현재 10건 이상의 IPO를 진행한 하우스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티엠씨(488억원)의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고 리브스메드(326억원), 미래에셋비전스팩10(120억원)·11호(120억원) 등의 예측도 앞두고 있다.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으로 1000억원대의 추가 인수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결과적으로 올해 20개의 IPO로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년 10개 중반에서 20개 이상의 딜을 소화하는 하우스는 드물다.

국내 주요 증권사 IPO 담당 IB들은 올해 미래에셋증권의 성적에 대해 부러워하는 눈치다. 국내 IPO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세 곳을 톱 티어로 꼽지만,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하우스들은 최근 부침이 있던 터라 과거 대비 눈에 띄지 않는 모양새다. 또한 중복상장 이슈로 인해 코스피 딜이 무산된 영향도 있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중복상장 이슈로 인해 다수의 딜이 무산됐지만 코스피부터 중소형 딜까지 고르게 주관계약을 맺고 있었던 부분이 도움이 됐다. 또한 새 정부 출범 이후 중복상장 이슈가 있었던 티엠씨의 심사 승인을 받으면서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점도 향후 세일즈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타사 대비 인사가 빠르게 진행된 부분도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는 평이다.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은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고 기존 IPO본부장이었던 성주완 부사장이 IB1부문 대표가 됐고 김진태 상무가 IPO본부장을 맡게 됐다. IB헤드가 IPO에 정통한 데다가 신임 IPO본부장 역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기대치가 더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IPO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타 하우스 대비 발행사 사전영업도 잘 이뤄지고 있고 미래에셋벤처투자 등과의 연계도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에서 부침없이 꾸준히 실력을 보여주는 곳으로 경쟁자지만 부러운 마음"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내차팔기 플랫폼인 헤이딜러 운영사 피알앤디컴퍼니와 소형언어모델(sLLM) 개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경쟁 PT를 마쳤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피알앤디컴퍼니는 모처럼 주목도가 높은 플랫폼 IPO이며 업스테이지는 아직 적자지만 역시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조 단위 기업가치가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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