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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금감원 중징계 예고]국민연금 출자 철회 '물음표', 그 와중 8조 펀딩 성공③공무원연금과 달리 이미 투자 집행 완료, 글로벌 LP 신뢰는 불변

박기수 기자공개 2025-11-27 08:16:22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6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MBK파트너스에 중징계를 사전 통보하면서 국내 최대 출자자(LP)인 국민연금의 출자 약정 유지 여부가 새로운 관건으로 부상했다. 최근 MBK의 또 다른 국내 LP였던 공무원연금이 출자를 사실상 철회한 가운데 국민연금도 같은 길을 택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만 두 기관의 출자 단계가 뚜렷하게 다르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의 철회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에서는 비판의 중심에 서 있는 MBK파트너스가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언급된다. 해외에서 신뢰가 재확인된 만큼 국내의 부정적 평가와 온도차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MBK파트너스가 55억달러 규모(약 8조1000억원)로 조성한 6호 바이아웃 펀드에 약 6000억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이미 약정 체결과 정관 서명까지 완료됐고 캐피탈 콜까지 이뤄져 국민연금의 자금 일부가 6호 펀드 내 포트폴리오 투자에 집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공무원연금은 PEF 위탁운용사로 MBK파트너스를 선정했을 뿐 아직 약정 체결이나 정관 서명 등 법적 구속력을 갖는 단계로는 가지 않았다. 이미 출자 약정 체결과 정관 날인, 실제 투자 집행 등 핵심 절차를 마친 국민연금의 상황과는 구조적으로 다른 셈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3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답변한 자료에서 "제재 조치 등을 받는 경우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 중단 및 취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만약 국민연금도 공무원연금처럼 MBK파트너스를 위탁운용사로 선정만 한 단계였다면 출자 철회를 검토할 수 있겠지만 투자 집행까지 된 상황에서 철회는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자가 집행까지 된 상황에서 출자금을 회수하는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심지어 선정 단계에서도 LP가 취소 공문을 공식 발송한 전례도 없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6호 펀드에서 기존 LP의 80%로부터 재출자를 받았다. 북미·중동·유럽의 공적 연기금과 국부펀드도 새롭게 참여하며 글로벌 LP 기반은 흔들림 없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논란이 확산된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MBK의 성과와 운용 역량을 그대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의 '중징계 예고'가 실효성보다는 보여주기식 압박 성격이 짙은 조치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논란과는 별개로 글로벌 펀드레이징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점은 MBK의 해외 신뢰도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을 두고 국내 규제가 글로벌 흐름과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레이징 결과를 보면 글로벌 LP들은 MBK를 일관된 성과를 내는 하우스로 평가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펀딩으로 검증된 운용사에 대해 국내에서만 징계 논의가 앞서는 것은 시장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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