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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투자여력 진단]계열사 '모비스·글로비스·제철’ 투자여력 얼마나 되나④현금흐름도 둔화 부담…재무건전성 높아 차입부담 크지 않아

고설봉 기자공개 2025-12-01 13:49:51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160조원이 넘는 자금을 글로벌 전역에 투자한다. 첨단 전동화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자동차산업 복합위기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또 AI와 모빌리티, 로봇, 수소 생태계 등 미래산업 육성에 한층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더벨은 대규모 투자에 나선 현대차그룹의 펀더멘털을 점검하고 투자재원 마련 방안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5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30년까지 단행될 현대차그룹의 투자에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들이 부담해야할 몫도 만만치 않다. 맏형인 현대자동차가 앞장서고 기아가 뒤를 받치는 형태로 총 161조3000억원의 투자가 단행되는 가운데 약 40조원 안팎의 자금은 기타 계열사들이 감당해야 한다.

◇완성차 따라 국내외 투자 확대하는 기타 계열사

현대차그룹의 2030년까지 투자 계획의 핵심은 현대차와 기아다. 미래 기술 육성과 글로벌 생산체계 고도화 등에 현대차 77조3000억원, 기아 42조원+a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타 계열사들이 짊어져야 하는 무게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발표한 투자액은 총 161조3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의 투자액을 제외하면 약 42조원(전체 투자액의 29.98%)을 기타 계열사들이 감당해야 한다.

기타 계열사 가운데 직접 투자에 가담할 계열사는 많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와 철강, 부품, 금융, 기타, 건설 등 사업부문을 영위한다. 이 가운데 부품부문은 현대모비스, 기타부문에선 현대글로비스, 철강부문에선 현대제철 등이 맏형 역할을 한다. 이들은 그룹 내에서 현대차와 기아에 이어 핵심 역할을 하는 곳들이다.

다만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는 투자 여력 측면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이 많지 않다. 보유현금 측면에선 현대차와 기아에 한참 못 미친다. 또 매년 수익창출에 기반한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데 있어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단순 추정으로 2030년까지 기타 계열사들이 감당해야 할 투자액은 총 42억원 전후다. 이를 3개 계열사에 일률적으로 나눌 경우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의 투자 부담액은 14조원 안팎이다. 2030년까지 중기 투자계획으로 세 계열사는 연간 2조8000억원 가량을 매년 투자해야 한다.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자본력 등을 따져보면 부담이 클 전망이다.


◇투자재원 핵심 '현금창출력' 얼마나 될까

세 곳의 계열사 가운데 가장 자본총액이 큰 현대모비스는 올 9월 말 현재 자산총액 69조8318억원을 보유 중이다. 보유현금은 5조4417억원 수준이고 총차입금은 3조9395억원이다. 보유현금이 총차입금보다 많아 순차입금비율은 마이너스(-) 3.14%를 기록 중이다.

표면적으로 재무구조가 안정화 돼 있지만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투자재원 마련 방안으로 제시한 ‘영업을 통한 수익창출력의 재투자’ 차원에서 보면 매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그대로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의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말 3조3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9월 말 현재 3조7346억원으로 증가했다. 매 2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가정할 때 영업활동현금흐름의 75% 가량을 투자비로 쓰는 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다. 올 9월 말 자산총액 17조5251억원을 기록 중이다. 보유현금은 4조5681억원이고 총차입금은 4조362억원으로 실질적으로 무차입경여을 펼치고 있다. 순차입금비율은 마이너스(-) 5.4%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담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올 9월 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조5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에는 1조8113억원 수준이었다. 매년 투자비를 감당하기 위해 외부 차입을 늘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재무구조가 가장 약하다. 올 9월 말 자산총액 33조4054억원을 기록했지만 보유현금은 2조125억원으로 세 계열사 가운데 가장 적다. 순차입금은 7조9082억원으로 순차입금비율 40.51%를 기록 중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현대제철이 가장 둔화돼 있다. 올 9월 말 1조5139억원을 기록했다. 이마저도 지난해 말 9133억원 대비 개선된 수치다. 자체 수익창출력으로 투자비를 감당하는데 부담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외부차입에 의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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