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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농협금융]거취 흔들리는 강태영 농협은행장, 임기 첫 해 돌아보니농협 전면 쇄신 예고에 유임 불투명…실적 하락세도 부정적 영향

김영은 기자공개 2025-12-02 12:49:05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09: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사진)이 부임 첫 해부터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전면적 인사 쇄신이 예고되면서 농협의 금융 계열사 CEO의 경우 통상 2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났던 관행이 무의미해질 전망이다. 농협중앙회는 경영성과와 내부통제 등을 기준으로 인사 교체를 단행키로 했다.

실적 측면에서 강 행장은 올 한 해 순이익 하락세를 맞았다. 주택담보대출 중심 수익 상승을 꾀했으나 정부 규제로 제한적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운용 및 비이자이익 부문을 확대하며 이자이익 감소세를 일부 메꿨다. 강 행장이 임기 초부터 핵심 과제로 강조했던 내부통제는 전년에 비해 부당대출, 배임 등 굵직한 사고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담대 영업 확대 무산, 금리 인하에 이자이익 하락폭 컸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57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6561억원) 대비 4.6% 감소한 수치다. 농협은행은 2022년 1조7182억원, 2023년 1조7805억원, 2024년 1조8070억원 순익을 기록하며 매년 실적이 성장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순이익은 최근 3년간 이어온 순익 증가세를 이어가기 어려워 보인다.


올해 들어 이자이익 하락세가 크게 나타났다. 금리 인하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하락으로 대출 잔액 증가에도 이자이익은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5088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7706억원) 대비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드 제외 NIM은 1.77%에서 1.55%로 떨어졌다.

강 행장은 상반기 주담대 중심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규제로 시도가 무산됐다. 금리를 크게 인하하며 연초 설정한 가계대출 증가 목표액을 초과하는 등 무리한 영업이 이어지자 당국이 저지했다. 3분기 농협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은 115조240억원으로 전분기(115조3803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대신 강 행장은 운용 및 비이자이익 부문의 역량을 확대했고 일부 성과도 드러났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5374억원으로 전년 동기(4863억원) 대비 10.5% 늘었다. 수수료이익은 5664억원으로 전년 동기(5585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대행업무 및 신탁 등의 수수료가 증가했다.

순익 감소에도 농업지원사업비 규모를 확대하며 기여도를 높였다. 3분기 누적 농지비는 3290억원으로 전년 동기(2778억원) 대비 18.4% 늘어났다. 전체 순익의 18%에 달하는 규모다.

◇임기 초부터 강조한 내부통제…전년 대비 사안 무게 덜었다

내부통제는 강 행장이 임기 초부터 강조했던 과제다. 지난해 배임, 부당대출 등 굵직한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강 행장은 부임과 함께 금융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업무 프로세스의 시스템화 및 취약점 재정비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올해에도 200억원대 규모의 과다대출이 발생하며 사고가 이어졌다. 다만 내부 직원이 아닌 위탁 대출모집인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이고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했다는 점에서 전년 보다 사안이 무거운 것은 아니다. 사고 발생 기간도 2022년~2023년으로 강 행장 부임 전이다.

규모와 건수로 비교해도 타 은행과 비교해 크게 두드러지지 않다. 올 상반기 기준 5대 은행이 공시한 16건의 금융사고 중 NH농협은행은 2건으로 총 221억5072만원 규모다. 하나은행 6건(536억3601만원)으로 건수와 규모 면에서 가장 컸다. 그 외 KB국민은행이 6건(157억2047만원), 신한은행 2건(37억521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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